삼성전자 10%대 급락…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

장효원 2024. 8. 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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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10%대 하락했다.

5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8200원(10.3%) 하락한 7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검은 금요일'이라고 불렸던 지난 2일에도 삼성전자는 4% 낙폭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이같이 급락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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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10%대 하락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이다.

5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8200원(10.3%) 하락한 7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1.8%이상 빠지며 7만원선도 위태로웠다. ‘검은 금요일’이라고 불렸던 지난 2일에도 삼성전자는 4% 낙폭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이같이 급락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2020년 3월 코로나19 쇼크로 코스피가 급락했을때도 장중 7.24%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급락은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와 인공지능(AI) 거품론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지난 1일(현지시간)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했는데 예상 밖으로 부진한 지표를 내놨다. 또 7월 실업률도 약 3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됐다.

여기에 최근 엔비디아 등 미국증시를 이끌었던 기업들이 주가가 거품론에 휩싸이며 급락한 점도 코스피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실적 등 기초체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연결 기준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4조683억원, 10조443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44%, 1462.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8조3000억원을 크게 넘어섰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램프업으로 하반기에 3배 이상의 성장을 전망하며 이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다음 세대 신제품 출시를 통한 고객사 공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2025년 디램 캐파의 약 30%가 HBM으로 전환되면 공급부족 발생하면서 메모리 가격 상승을 야기할 것”이라며 “내년 업황 개선을 삼성전자 밸류에이션이 올해 하반기부터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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