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대0 완파' BRO 모건 "HLE전도 좋은 모습 보일 것"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BRO 모건이 KT전 승리 소감을 전했다.

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7주 차 일요일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첫 번째 매치의 주인공은 KT롤스터(이하 KT)와 OK저축은행 브리온(이하 BRO). 경기 결과, BRO가 2대0으로 승리를 차지했다.

엑스포츠뉴스는 경기 이후 '모건' 박루한 선수(이하 모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그는 승리 소감부터 전했다. 모건은 "깔끔하게 2대0 이겨서 기분 좋다"라며 "다들 플레이오프 탈락해서 힘들 수 있는데 열심히 해줬다.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사라진 상태에서 펼쳐진 KT전. 이에 아쉬움을 표할 수도 있었지만, 모건은 그렇지 않았다. 그는 "진 경기들 보면 진 이유가 다 있었다. 그 문제점을 고치지 못하면 이겨도 이긴 게 아니다"라며 "아쉬움은 없고, 최대한 잘 마무리할 생각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모건은 본인 경기력에 몇 점을 줬을까. 그는 "1세트는 라인전이 기분 좋지 않았고, 한타 때도 태산 느낌이 잘 나지 않아서 7.5점 주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2세트는 럼블 vs 크산테 구도에서 럼블이 유리한 건 맞지만, 그걸 감안해도 힘들었다"라면 "다만 할 때는 잘하기도 했기 때문에 6.5점을 주겠다"라고 자평했다.

선수 스스로는 냉정히 평가했지만, 모건의 레넥톤이 강한 타이밍에 펼쳐진 1세트 공허 유충 싸움 승리는 경기의 분기점이라 할 수 있었다. 모건은 "내 레넥톤이 1코어인데 다들 자기 상황이 있어서 (싸우면) 안 된다고 하더라"라며 "하지만 내가 강하게 어필해서 싸움을 걸었고 크게 이득을 봤다"라고 회상했다.

초반에 다소 어려움은 겪었지만, 모건의 크산테는 이른바 '그 긴거 모드'를 보여주며 승리에 기여했고, 이에 모건은 시즌 첫 POG를 받았다. 모건은 "2코어가 나오기 전까지는 자신이 없었는데, 내가 약한 타이밍에 다른 선수들이 잘 해줬다"라며 "덕분에 내가 강한 타이밍까지 잘 넘어와 활약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탑이 레드 5픽이라 원래는 2세트에 내가 자신 있는 챔피언인 레넥톤, 케넨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상대가 바이, 쉔을 뽑더라"라며 "탱커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크산테를 선택했다"라고 덧붙였다.

서머 초반보다는 약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팀이 밴창에 올려놓는 챔피언인 탑 럼블. 모건은 "연습할 때 했던 구도여서 부담스럽진 않았다"라며 "상대 조합이 럼블, 바이, 쉔이라 상대가 더 급하다고 봤다. 우리 밸류가 나빴으면 우리가 급했겠지만, 우리 팀 밸류가 좋아서 마음 편하게 했다"라고 회상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1세트 POG '페이트' 유수혁 선수(이하 페이트)를 칭찬했다. 모건은 "르블랑 플레이도 좋았고, 그런 픽을 하자고 하는 자신감도 좋았다"라며 페이트의 자신감, 결단, 플레이를 높이 평가했다.

BRO의 다음 상대는 한화생명e스포츠(이하 HLE). 모건은 "KT전도 '너무 막 이겨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지는 않았다. 마음 편하게 준비한 것 잘 보여주고자 했다"라며 "HLE전(8월 8일 1매치)도 경기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을 향한 인사를 전했다. 모건은 "거의 1년 만에 2대0으로 이겼기에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라며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2024 LCK 서머'는 아프리카TV, 네이버 이스포츠&게임, 유튜브 LCK 채널 등에서 생중계되며, 현장 관람 티켓은 경기 시작 48시간 전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경기는 평일 오후 5시, 주말 오후 3시부터 시작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