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 이기려면 11점 쏘든 김우진 쏴야"…화제의 韓양궁
2024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4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 양궁 김우진의 3관왕 소식을 전했다.
조직위는 김우진이 활을 쏘는 사진과 함께 '황금 화살. 결정적인 화살로 파리올림픽에서 3번째 금 과녁을 명중했다'는 문구를 게시했다.
이날 김우진은 남자 양궁 개인전에서 미국의 미국의 브래디 엘리슨을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남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에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도 우승하면서 올림픽 양궁에 걸린 5개의 메달을 독식했다.
김우진의 3관왕을 알린 게시물에는 15시간 만에 1만3000개가 넘는 '좋아요'와 19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영어로 작성된 댓글 중에선 "한국 양궁이 왜 이렇게 강한지 누가 말해줄 수 있나요. 재능을 어떻게 발전시키는 것인가. 한국 양궁은 정말 인상적이다"라는 질문도 있었다. 이 댓글에는 "믿기지 않지만 한국에서는 양궁 대표팀에 뽑히는 게 올림픽 금메달보다 어렵다", "김우진은 혼성단체전에서 우승을 한 뒤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국에서는 대표팀 선발과 지원이 매우 투명하게 이뤄진다. 그는 양궁협회의 운영방식을 신뢰했다"는 답이 영문으로 달렸다. "양궁 공화국"이라는 영문 댓글도 눈에 띄었다.
한국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김우진을 이기려면 11점을 쏘든지 김우진을 쏴야 한다"는 댓글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청주시는 2024 파리올림픽 남자양궁에서 3관왕에 오르며 대한민국과 청주를 빛낸 김우진 환영행사를 연다. 시는 김우진과 홍승진 청주시청 남자양궁팀 감독 겸 파리올림픽 한국양궁대표팀 총감독에게 각각 3000만원의 포상금을 건넨다. 김우진은 청주시청 소속이다.
김우진은 문화체육관광부 포상금과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경기력 성과포상금(일시장려금) 등과 별개로 충북도체육회로부터도 전문체육유공자 포상금으로 2000만원을 받게 된다.
2009년부터 태극마크를 단 김우진은 충북 옥천 출신이다. 고등학교(충북체고) 때부터는 청주에서 생활했다. 2011년부터 청주시청 소속으로 세계적 궁사의 명성을 떨쳤고, 지난 1월 청주시와 2028년까지 연장 계약을 했다.
김우진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2021년 도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남자 개인·단체전, 혼성 단체전을 제패하면서 통산 5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로써 역대 최다 금메달을 따낸 한국 선수가 됐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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