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왜 자주 우는지 알겠다" 남자 골프 8위 김주형이 눈물 흘린 이유[2024 파리]
이형석 2024. 8. 5. 14:11
김주형(22)은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에서 최종 8위를 기록한 뒤 "손흥민(토트넘) 선수가 왜 그렇게 자주 우는지 이제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1)에서 열린 대회 골프 남자부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해 8위에 올랐다.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올려 상승세를 타던 김주형은 11번 홀(파3)에서 3퍼트로 보기를 적어내 기세가 꺾였다. 이후 버디 2개를 추가했지만, 18번 홀에서 티샷이 물에 빠진 끝에 더블보기를 범했다.
생애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을 놓친 김주형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계속 흘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주형은 경기 뒤 "올림픽 출전은 처음인데, 이렇게 감동적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메달을 못 따서 우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가 눈물을 흘린 건 올림픽에 나선 부담감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게 된 감격이 교차했기 때문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승을 올린 김주형은 "대회가 끝나고 이렇게 울음이 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사실 17번 홀 정도부터 (감정이) 올라왔다. 올해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받은 스트레스에 동반 플레이를 한 스코티 셰플러가 해준 말들이 겹치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19언더파 265타로 금메달을 차지한 세계 랭킹 1위 셰플러는 김주형과 생일 파티를 같이할 만큼 평소 친분이 두텁다.
어릴 때부터 외국에서 생활한 김주형은 "아마추어 시절에 나라를 대표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프로가 돼서 이런 기회를 얻는 것이 정말 좋다"며 "올림픽 경험이 어떤 것인지 잘 느꼈고,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선수가 왜 그렇게 자주 우는지 이제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저도 이렇게 눈물이 나올지 상상도 못했다"고 한 김주형은 "나라를 대표한다는 부담감도 컸고, 우리 남자 골프가 아직 올림픽 메달이 없어서 이번이 좋은 기회라고 여겼다. 제가 메달을 따면 대한민국 골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감정들이 대회가 끝나고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형은 5일 발표한 남자 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20위에서 두 계단 오른 18위에 자리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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