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전도사가 되고 싶었던 김예지, 월드스타 타이틀 얻고 새 출발 [2024 파리]
안희수 2024. 8. 5. 13:21
사격 국가대표 김예지(32·임실군청) 뜨거웠던 여름을 뒤로하고 다시 사대에 선다.
김예지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스타로 올라선 선수다. 지난달 28일 출전한 여자 10m 권기권총에서 대표팀 후배 오예진과 마지막까지 사로에 남아 이인자로 대결을 빛냈다.
주 종목 권총 25m 출전을 앞두고 기세를 올린 그에겐 예상하지 못한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 월드컵에서 권총 25m 세계신기록을 경신할 때 격발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 세계 스포츠 팬에게 알려진 것. 최고의 성과를 내고도 표정 변화 없이 담담한 모습이 진짜 여전사 같다는 것이었다. 여기에 테슬라 최고경영자이자 SNS 엑스(X)의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가 댓글로 "그(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는 필요하지 않다”라고 반응해 영상을 향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김예지는 5월 말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사격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출전하는 두 종목 모두 금메달을 따겠다고 자신해 취재진의 관심을 받은 선수다. 사대에서의 카리스마와 남다른 자신감이 어우러져, 파리 올림픽 초반 가장 주목받는 선수가 됐다.
그런 김예지가 2일 열린 권총 25m 본선에선 전체 27위에 그치며 8명이 올라가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따. 본선은 완사와 속사 30발씩 총 60발을 쏴야 한다. 후반 30발은 3초 내로 격발 해야 하는 속사였는데, 김예지는 11벌째 발에서 사격을 마치지 못해 0점을 받았다. 합산 점수 575점에 그쳤다. 이 종목은 대표팀 후배이자 랭킹 2위 양지인이 결선에 올라가, 슛오프 끝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예지는 메달 획득에 실패한 뒤 SNS를 통해 "많이 기대하고 응원해 주셨을 텐데 '빅이벤트'(0점)를 선사하는 바람에 여러분의 실망이 커졌을 거라 생각한다"라는 글을 전했다.
4일 코리아하우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조금 더 깊은 속내를 전했다. 김예지는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속상한 마음도 들고, 죄송한 마음도 들고, 4년 동안 준비한 게 허탈하다는 생각도 든다. 무엇보다 국민들께 금메달 약속한 부분을 지키지 못해 죄송스럽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김예지는 "열심히 해서 사격이 멋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더 아쉽다. 늦게 쏜 것도 잘 쏘고 싶어서 더 정확하게 하려다 보니까 시간이 늦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 인터뷰를 소화하던 그는 영화 출연 의사를 묻는 말에 "나는 운동 선수"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머스크처럼 저명 인사가 자신을 언급한 것에 의아해 하면서도 "덕분에 사격이 어쩌면 조금이라도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정말 감사하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예지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주 종목에서 실수를 했지만, 사격 대표팀의 명예 회복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김예지는 "이곳(프랑스)에서 많이 배우고, 또 느꼈다. 그게 발전의 발판이 될 것 같다"라며 "한국에 돌아가면 예전의 김예지가 아니라, 새로운 김예지가 되도록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앞으로 다가올 크고 작은 대회는 (금메달) 약속을 지키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많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저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라고 힘줘 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4일 코리아하우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조금 더 깊은 속내를 전했다. 김예지는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속상한 마음도 들고, 죄송한 마음도 들고, 4년 동안 준비한 게 허탈하다는 생각도 든다. 무엇보다 국민들께 금메달 약속한 부분을 지키지 못해 죄송스럽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김예지는 "열심히 해서 사격이 멋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더 아쉽다. 늦게 쏜 것도 잘 쏘고 싶어서 더 정확하게 하려다 보니까 시간이 늦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 인터뷰를 소화하던 그는 영화 출연 의사를 묻는 말에 "나는 운동 선수"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머스크처럼 저명 인사가 자신을 언급한 것에 의아해 하면서도 "덕분에 사격이 어쩌면 조금이라도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정말 감사하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예지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주 종목에서 실수를 했지만, 사격 대표팀의 명예 회복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김예지는 "이곳(프랑스)에서 많이 배우고, 또 느꼈다. 그게 발전의 발판이 될 것 같다"라며 "한국에 돌아가면 예전의 김예지가 아니라, 새로운 김예지가 되도록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앞으로 다가올 크고 작은 대회는 (금메달) 약속을 지키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많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저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라고 힘줘 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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