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김부겸·김동연 대권주자 언급하니 야유…이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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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8.18 전국당원대회에 출마한 김두관 당대표 후보는 "(합동연설회에서) 유력한 대선 후보를 언급했는데 야유가 나왔다. 그렇게 시비 거는 것에 대해서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이 후보 지지율 90%는 무너졌지만, 80% 이상 가면 민주당 대표도 이 후보가 하는 것이고 대선 후보도 이 후보가 하는 것 아니냐"며 "제가 첫 토론회에서 이 후보 연임 노리는 이유가 다른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 못 들어오게 하려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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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대선후보 다 하나"
"대의원, 다양성 훼손 염려"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8.18 전국당원대회에 출마한 김두관 당대표 후보는 "(합동연설회에서) 유력한 대선 후보를 언급했는데 야유가 나왔다. 그렇게 시비 거는 것에 대해서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한반도 평화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권 주자 다양화'를 언급했다. 그는 "이 후보 지지율 90%는 무너졌지만, 80% 이상 가면 민주당 대표도 이 후보가 하는 것이고 대선 후보도 이 후보가 하는 것 아니냐"며 "제가 첫 토론회에서 이 후보 연임 노리는 이유가 다른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 못 들어오게 하려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연설회에서 당내 유력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지사 등을 언급했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야유가 나왔다"며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날 전남 지역 순회 경선에서 "제가 대표가 되면 이재명 후보를 비롯한 김부겸(전 국무총리)·김경수(전 경남지사)·김동연(경기지사)·이탄희(전 의원) 등 많은 후보가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전투에서 이기고 전쟁에서 패하면 무슨 의미가 있냐"며 "우리 당이 정권을 탈환하기 위한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발언에 참석자들이 반발한 것을 두고 "너무 무섭지 않나. 이 후보를 추대하라는 것이냐"라며 날을 세웠다. 이어 "그거 안 하려고 내가 나온 것"이라며 "시비 걸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생각 차이'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대의원은 오래된 당원이어서, 대의원 중에 걱정과 염려하는 분이 많았다"며 "멀게는 김대중 전 대통령 때부터 가깝게는 노무현 전 대통령 때 들어오신 분들이 지금 당 상황이 다양성과 민주성이 많이 훼손되는 것 같다고 느끼신다"고 발언했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대의원 선거 결과는 지금껏 발표된 권리당원 온라인투표 결과와 다를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민주당은 대의원 투표 14%, 권리당원 투표 56%,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대표를 선출한다.
김 후보는 '호남에서 지지율이 상승한 원인'에 대해서는 "균형을 맞춰준다는 차원에서 (저를) 지지한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호남은 민주당의 심장이고 민주당은 늘 호남이 중심돼서 정권을 창출해왔다"며 "아무래도 이 후보가 워낙 일방적으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데, 그것이 민주당 미래에 크게 도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아가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잘 준비하고 싸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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