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혁신회의' 뭐길래...'하나회'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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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8.18 전국당원대회에서 때아닌 '하나회 공방'이 벌어졌다.
김두관 민주당 대표 후보는 당내 최대 계파로 떠오른 '더민주전국혁신회의(혁신회의)'를 군대 내 사조직이었던 '하나회'에 비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혁신회의는 성명을 내고 "지금껏 당원들의 기대와 열망으로 이뤄내고 있는 정치혁신과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역사를 모욕하고 있는 것"이라며 "김 후보는 민주당의 주인인 당원 앞에 즉각 사과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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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50명 공천돼 31명 당선
김두관 "'친명' 혁신회의, 하나회 연상시켜"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8.18 전국당원대회에서 때아닌 '하나회 공방'이 벌어졌다. 김두관 민주당 대표 후보는 당내 최대 계파로 떠오른 '더민주전국혁신회의(혁신회의)'를 군대 내 사조직이었던 '하나회'에 비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혁신회의는 대중정당을 표방하는 친명(친이재명)계 조직으로 평가받는다.
김 후보는 4일 광주·전남 지역 합동연설회를 앞두고 대의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현재 우리 당의 운명은 혁신회의가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정당 활동 경험이 적은 '팬덤'을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요구되는 의사 결정에 동원하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그룹이 점령했다는 뜻"이라며 "사조직이라 할 계파가 전국의 조직을 압도하는 지금의 행태는 민주당 역사상 최초"라고 꼬집었다.
혁신회의 측은 즉각 반박했다. 혁신회의는 성명을 내고 "지금껏 당원들의 기대와 열망으로 이뤄내고 있는 정치혁신과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역사를 모욕하고 있는 것"이라며 "김 후보는 민주당의 주인인 당원 앞에 즉각 사과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혁신회의 소속인 강선우 최고위원 후보는 페이스북에 "우리 민주당의 심장 광주에서 전당대회를 하는 날에 어떻게 우리 동지들을 향해 전두환의 하나회라고 공격하나"라고 지적했다.
혁신회의는 지난해 6월 4일 원외 조직으로 출범했다. '당원 주권주의'에 기반한 대중정당을 표방한다. 출범 당시 이들은 “민주당은 바뀌어야 한다. 먼저, 현역의원들의 통렬한 반성과 혁신을 강력히 촉구한다. 180석을 갖고도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 촛불 개혁의 적기를 놓치고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책임을 인정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10 총선을 앞두고는 '현역 50% 물갈이' '권리당원 권한 강화에 따른 대의원제 축소' 등 민감한 이슈를 선도하면서 존재감을 키웠다.
4·10 총선에서 혁신회의 소속으로 공천을 받은 인원은 50명이다. 지역구 254곳 중 20%를 꿰찬 셈이다. 이 가운데 31명이 당선됐다. 총선 후 회원이 아니던 의원들도 '협력의원' 등의 형식으로 혁신회의에 합류했다. 원내에만 40명의 회원을 보유한 민주당 최대 계파로 떠올랐다. 지난 6월 2일에는 2기 출범을 알리며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대통령 이재명 시대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8.18 전국당원대회에서 혁신회의의 성과는 예상보다 약하다. 최고위원 예비후보 13명 중 8명을 뽑는 예비경선에서 혁신회의 소속 후보는 8명 중 3명만 살아남았다. 본경선을 치르고 있는 후보는 전현희(3선·서울 중구성동구갑)·민형배(재선·광주 광산구을)·강선우(재선·서울 강서구갑) 의원이다. 일부 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발표된 현재 세 의원은 각각 4위, 5위, 8위를 달리고 있다. 최종 5명을 뽑는 선거에서 강 의원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혁신회의가 주력했던 광주시당위원장 선거에서도 세 과시에 실패했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대표는 '현역' 양부남(광주 서구을) 의원에 대항해 광주시당위원장 선거에 나섰지만 고배를 마셨다. 양 의원은 65.8%, 강 대표는 34.1% 표를 얻었다. 혁신회의는 강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을 냈지만, 현역 의원들의 추대를 받은 양 의원을 넘어서지 못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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