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보복공격 임박…글로벌 자산시장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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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만류하는 주변 아랍권의 요청을 거부하면서 글로벌 자산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이미 이스라엘군은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미국은 군함을 급파하면서 중동 전운이 이란의 이스라엘 첫 본토 공격이 이뤄진 지난 4월보다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미국 관리들은 이란이 지난 4월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이 이스라엘에 폭격당하자 보복으로 이스라엘 첫 본토 공격을 감행한 사건보다 더 광범위한 공격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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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분쟁 격화 우려 나스닥 선물 하락
WTI·브렌트유 등 국제 유가 급등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만류하는 주변 아랍권의 요청을 거부하면서 글로벌 자산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이미 이스라엘군은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미국은 군함을 급파하면서 중동 전운이 이란의 이스라엘 첫 본토 공격이 이뤄진 지난 4월보다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자산시장이 미국 경기침체 우려 문제에 이어 중동 전운 고조까지 더해지면서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5일 미국 나스닥100선물은 약 1% 하락한 채 개장했다. 앞서 지난 2일 기준 미국 나스닥지수는 2.43% 떨어지고 S&P500지수도 1.84% 하락했다. 이 밖에 ▲유로스톡스50(-2.67%) ▲일본 닛케이(-5.81%) ▲홍콩항셍(-2.08%)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중동 분쟁 격화 우려로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9월물 가격은 각 약 1% 오른 배럴당 74.21달러, 77.61달러를 나타냈다. 안전자산인 국제금 선물 가격도 개장 초 0.25% 오른 온스당 2475.30에 거래됐다. 일각에서는 중동 불안이 절정으로 치달을 경우 올 하반기에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하마스 지도자 피살에 따른 보복 자제를 요청하는 요르단 등 아랍권 국가 요청을 거부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무력 대응이 중동 전쟁을 촉발해도 상관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아이만 사파드 요르단 외무부 장관은 이날 이란 테헤란을 방문해 "요르단은 전쟁터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에 대응 자제를 촉구한 바 있다.
미국 관리들은 이란이 지난 4월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이 이스라엘에 폭격당하자 보복으로 이스라엘 첫 본토 공격을 감행한 사건보다 더 광범위한 공격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WSJ는 "당시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300발 이상의 미사일, 드론을 발사했지만 사전에 정보를 제공해 이스라엘과 동맹국에 대비할 기회를 줘 피해를 최소화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란이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경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강화한 상태다. 미국은 중동 지역에 해·공군 전력 증파를 결정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이르면 5일 이뤄질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전 세계 국가는 자국민들에게 이란, 레바논 등 위험 지역을 떠나거나 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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