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친정체제 구축…식사 정치로 反韓정서 지우기

이기민 2024. 8. 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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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지명직 최고위원과 전략기획부총장·조직부총장 등 후속 인선을 발표하며 친한계 지도부 구축을 완성했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에 김종혁 조직부총장, 전략기획부총장에 신지호 전 의원, 조직부총장에 정성국 의원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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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직 최고위원에 친한계 김종혁
전략부총장에 캠프총괄한 신지호
당 중진들과 릴레이 오찬 통해 결속력
'중도·수도권 외연확장' 인재영입 상시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지명직 최고위원과 전략기획부총장·조직부총장 등 후속 인선을 발표하며 친한계 지도부 구축을 완성했다. 한 대표는 또 당 중진의원들과 릴레이 오찬을 하며 7·23 전당대회·정책위의장 교체 국면 등에서 생긴 반한(반 한동훈) 정서 지우기에 나선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에 김종혁 조직부총장, 전략기획부총장에 신지호 전 의원, 조직부총장에 정성국 의원을 선임했다. 또한 황우여 비대위가 선임한 곽규택 수석대변인을 유임하고, 한지아 의원을 수석대변인으로 합류시켰다.

이날 발표된 인선 모두 친한계 인사로 채워진 만큼 한동훈 대표의 친정체제가 완성됐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원외의 대표 격인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장을 맡은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비대위원장이던 시절 조직부총장에 임명된 대표적인 친한계 원외인사로 꼽힌다. 이날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이 발표된 데 이어 오후 의원총회에서 당연직인 김상훈 정책위의장 내정자가 추인되면, 최고위 구성 9명 중 5명이 친한계 또는 한 대표가 임명한 인사로 채워지게 된다. 한 대표가 임명한 서범수 사무총장을 보좌할 전략기획부총장으로 선임된 신 전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 당시 한 대표 캠프의 총괄상황실장을 맡았다. 조직부총장에 선임된 정성국 의원도 한 대표가 비대위원장 시절 영입한 인재영입 1호 인사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친정체제 구축을 알린 한 대표는 이날부터 곧바로 당내 여론을 주도하는 중진의원들과 릴레이 오찬을 진행한다. 결속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한 대표는 이날 조경태·권성동 의원, 6일에는 주호영·권영세·윤상현·조배숙 의원과 점심을 함께 한다. 이후에도 오찬 일정을 잡으며 한동훈표 식사 정치를 펼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선거를 앞두고 반짝 행사로 여겨졌던 인재 영입을 상시화하기 위한 작업에도 본격 착수했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중도·수도권·청년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하는 상황에서 인재영입위원회를 상설화하고 강화해서 상시 인재 발굴과 영입 교육에 당의 사활을 걸겠다"고 밝혔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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