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양궁협회장 "우리 모두의 믿음이 좋은 성과로 이어져"

우수연 2024. 8. 5. 10: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요한 것은 협회와 선수들, 그리고 스태프들의 믿음입니다. 서로 믿고 한마음으로 준비했던 결과가 오늘의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정 회장은 "대한양궁협회와 저(협회장)는 선수들이 노력한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잘 할 수 있도록 도운 것뿐"이라며 이번 성과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겸 대한양궁협회장 인터뷰
"협회는 선수를 돕는 역할…선수들에게 가장 감사"
'양궁 대부' 정 회장, 이번 대회 정신적 멘토 역할도
선수들도 공정한 경쟁 토대 만든 협회에 감사 전해

"중요한 것은 협회와 선수들, 그리고 스태프들의 믿음입니다. 서로 믿고 한마음으로 준비했던 결과가 오늘의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양궁 선전의 원동력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정 회장은 "대한양궁협회와 저(협회장)는 선수들이 노력한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잘 할 수 있도록 도운 것뿐"이라며 이번 성과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이번 올림픽에서 양궁 종목의 성과를 어떻게 예상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미국이나 유럽, 아시아에도 워낙 잘하는 국가들이 많다"며 "긴장도 많이 했고 이 정도의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란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본인들이 가진 기량을 살려 이 모든 것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우리 선수들에게 제일 고맙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사진 가운데 회색 티셔츠)이 지난 4일(현지시간) 열린 파리 대회 남자 양궁 개인전에 참가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사진=대한양궁협회]

대한민국 양궁 국가 대표팀은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우리나라 스포츠계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대한민국 양궁은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4개 전 종목 석권을 달성한 이후 올해 파리올림픽에서는 혼성단체전까지 포함해 5개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양궁에서 5개 종목 금메달을 석권한 것은 대한민국이 사상 최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사진 가운데)이 4일(현지시간) 파리 대회 양궁 남자 개인전 시상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사진=대한양궁협회]

현대차그룹은 1985년부터 40년간 대한양궁협회를 후원하고 있다.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 단체 후원으로는 최장기간이다. 특히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은 정 회장은 이번 대회를 위해 개막 이전부터 직접 준비 과정을 챙겨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프랑스 순방 당시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정 회장은 바쁜 일정을 쪼개 파리 현지 상황을 미리 살펴봤으며, 개막식 전에도 미리 현지에 도착해 우리 선수들의 전용 훈련장과 휴게공간, 식사, 컨디션 등을 점검하며 지원 상황을 체크했다.

올림픽이 시작되자 정 회장은 모든 주요 경기를 관중 속에서 지켜보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여자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이 10연패를 달성한 시상식에서는 선수 한명 한명에게 부상을 수여하며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이번 대회에서 정 회장은 물질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멘토로서도 활약한 것으로 전해진다. 남자 단체전 결승 상대가 프랑스로 정해지자 정 회장은 "홈팀이 결승전 상대인데 상대 팀 응원이 많은 건 당연하지 않겠냐"며 "우리 선수들 실력이 더 뛰어나니 집중력만 유지하면 된다. 주눅 들지 말고 하던 대로만 하자"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또한 여자 개인전에서 아쉽게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전훈영 선수를 별도로 찾아가 격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대회 기간 내내 후배 선수들을 이끌고 자신의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한 전 선수에게 감사를 표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사진 가운데)과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 선수단이 파리 대회를 마친 지난 4일(현지시간) 전 종목 석권을 축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양궁협회]

이 같은 세심한 지원 덕분에 선수들이 메달을 획득한 이후 정 회장에게 달려가거나 인터뷰에서 정 회장을 언급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남자 양궁 최초로 금메달 3관왕에 오른 김우진(청주시청) 선수는 "협회장께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 양궁이 세계적인 위상을 지킬 수 있을지 고민한다"며 "양궁협회는 모두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는 공정하고 깨끗한 체계를 협회에서 만들어 주셨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올해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양궁이 선전하면서 지난해 12월 정 회장이 대한민국 양궁 60주년 기념행사에서 했던 연설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정 회장은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점검했는데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쳐도 괜찮다"며 "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품격과 여유를 잃지 않는 진정한 1인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당부한 바 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