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글로벌 거시환경 불안…"코스피 밸류는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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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국 증시가 경기침체 우려로 급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가 오늘(5일)도 장중 출렁임을 보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2700선 이하까지 밀린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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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소비재 관련주 일제히 하락
코스피, 지난주 2700선 이하 마감
지난주 미국 증시가 경기침체 우려로 급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가 오늘(5일)도 장중 출렁임을 보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2700선 이하까지 밀린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610.71포인트(1.51%) 떨어진 3만9737.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0.12포인트(1.84%) 하락한 5346.56, 나스닥지수는 417.98포인트(2.43%) 급락한 1만6776.16에 마감했다.
이틀 연속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투매를 촉발했다. 7월 비농업취업자수는 11만4000명을 기록하며 예상(17만명)을 크게 하회했다. 실업률은 지난달 4.1%에서 4.3%로 급등했다. 7월 실업자수는 716만3000명으로 전월 대비 35만2000명이나 증가했다.
개별 종목 중에선 아마존(-8.8%), 테슬라(-4.2%, 부킹홀딩스(-9.2%) 등 소비자 지출에 민감한 경기소비재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2022년 9월 13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 우려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짚었다.
지난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65% 하락한 2676.19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700선을 하회한 것은 6월 5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 역시 4.2% 하락한 779.33까지 밀렸다. 이는 작년 11월 1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당분간 국내 증시에서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석환 연구원은 "코스피 200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9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9배로 각각 최근 10년 평균인 10.5배와 0.94배를 하회한다"며 "밸류 측면에서는 매력적이지만 글로벌 매크로 환경에 주목할 필요 있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과 달리 코스피는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Trailing PBR) 1배가 2700선에 위치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거의 없다"며 "게다가 밸류업 프로그램이 하방경직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어 미국시장 대비 하락 룸은 적어 보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경기둔화 우려가 가세하고 있고 원화 약세 수혜주로 여겨졌던 자동차 등은 차익실현이 불가피하다"며 "미국 주식시장의 고밸류 부담이 해소될 때까지는 변동성 구간이 이어질 것으로, 이번 3분기를 고배당, 가치주 중심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기회로 활용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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