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일 올림픽] 오후 5시 55분, 안세영 '낭만엔딩' 맺을까
[양형석 기자]
▲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4강전에서 한국 안세영이 인도네시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을 상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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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에는 안세영이 출전하는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이 열린다. 경기는 이날 오후 5시 55분(한국시각)께 열릴 예정이다. 이밖에 사격 남자 25m 속사 권총의 조영재가 사격에서 6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역시 메달을 기대하는 여자탁구도 단체전 일정을 시작한다. 비록 한국은 출전하지 못했지만 남자축구 4강과 남자배구 8강도 스포츠 팬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세영의 금메달 도전, 한 경기 남았다
안세영은 경기 초반보다 중·후반이 강하기로 유명한 '슬로 스타터'다. 안세영은 선제공격을 통해 경기를 주도하고 득점을 노리기보다는 빠른 발과 강한 체력, 끈질긴 수비를 통해 상대를 지치게 만들면서 경기 주도권을 찾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안세영이 주요 국제대회에서 첫 세트를 먼저 내주고 2, 3세트를 연속으로 따내면서 역전승을 거두는 경기가 유난히 많은 이유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안세영은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만난 8강에서 1세트를 15-21로 내줬지만 2, 3세트를 내리 따면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4강에서도 인도네시아의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에게 첫 세트를 내준 후 2세트를 21-13, 3세트를 21-16으로 승리하며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안세영의 승리를 잠시나마 의심했던 사람들을 민망하게 만든 결과였다.
안세영은 5일 결승에서 세계랭킹 9위에 올라있는 중국의 허빙자오를 상대한다. 허빙자오는 8강에서 팀 동료 천위페이를 2-0으로 꺾었고 4강에서는 스페인의 카롤리나 마린의 부상으로 기권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치며 결승에 진출한 안세영이 1996 애틀랜타올림픽의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왕'에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3위 결정전에서 신유빈이 일본의 하야타 히나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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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단일올림픽 역대 최다메달 도전
한국은 이번 파리올림픽 사격종목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따내면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대회 첫날 10m 공기소총 혼성종목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박하준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의 메달리스트는 모두 여자선수였다. 남자선수 중에는 10m 공기권총 결선, 오예진과 짝을 이룬 10m 공기권총 혼성 종목에서 나란히 4위를 기록한 이원호가 최고성적이었다.
이날 사격 남자부는 실질적인 첫 메달에 도전한다. 남자 25m 속사권총의 조영재가 예선 4위로 결승에 진출해 메달사냥에 나서는 것이다. 상무 소속으로 오는 9월 전역 예정인 조영재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한 달가량 전역을 앞당길 수 있다. 더불어 한국은 지난 2012 런던올림픽을 넘어 사격에서 단일 올림픽 역대 최다 메달 기록(6개)을 세울 수 있다.
남자축구는 이날 준결승 2경기를 치른다. 8강에서 아시아의 일본과 북중미의 미국, 남미의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가 모두 탈락했다.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4강 대진표는 모로코 대 스페인, 그리고 프랑스 대 이집트로 결정됐다. 공교롭게도 유럽 2개국과 아프리카 2개국이 남았다. 4강 결과에 따라 올림픽 결승전은 유로 대회가 될 수도 있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조별예선 일정을 끝낸 남자배구도 8강 4경기가 차례로 열린다. 토너먼트에서는 패배가 곧 탈락을 의미하기 때문에 모든 나라들이 전력을 쏟을 것이다. C조 3위로 간신히 8강 티켓을 따낸 일본이 B조 1위 이탈리아와 8강에서 격돌한다.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땄던 프랑스는 C조 2위 독일과 맞붙는다. 미국과 브라질, 슬로베니아와 폴란드의 격돌도 배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기 충분한 빅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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