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도 깜짝 놀란 '전 종목 석권'…정의선 "이만큼은 예상 못했다, 선수들 제일 고맙다" [2024 파리]

김명석 2024. 8. 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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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0503=""> 양궁 전 종목 금메달 석권, 소감 말하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 (파리=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한국 양궁의 2024 파리올림픽 전 종목 제패를 위해 대한양궁협회장으로 물심 양면 도운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4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 인근에서 취재진과 만나 소감과 향후 과제에 대해 말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규형 양궁협회 부회장, 정의선 회장, 장영술 양궁협회 부회장. 2024.8.5 hkmpooh@yna.co.kr/2024-08-05 00:46:58/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5개 전 종목 금메달을 석권한 가운데, 정의선 양궁협회장은 “무엇보다 선수들께 제일 고맙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양궁 대표팀 선수들도, 감독도 한국 양궁의 발전에 힘써준 것에 대해 입을 모아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끝난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전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선수들이 꿈꾸는 걸 이뤄서, 선수들이 본인이 가진 기량을 살려 이 모든 걸 이뤘다는 게 제일 기쁘다”고 했다.

양궁 대표팀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남·여 단체전 석권을 시작으로 혼성 단체전, 남·여 개인전 등 5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휩쓸었다. 여기에 남자 개인전 동메달, 여자 개인전 은메달을 더해 무려 7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오랫동안 세계 최강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김우진 등 선수들은 물론 코치진들까지도 정의선 회장의 관심과 지원을 빼놓지 않는다. 

정의선 회장은 “역사적인 장소에서 전 종목을 석권해 감회가 남다르다”면서도 “처음부터 전 종목 석권이나 금메달 수를 목표로 한 건 아니었다. 양궁협회나 저는 선수들이 노력한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잘할 수 있도록 도운 것뿐”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결승전에서 보신 것처럼 미국이나 유럽, 또 아시아에서도 워낙 잘하는 국가가 많아 이렇게까지 잘할 거라고 미리 예상하진 못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저희도 긴장을 많이 했다. 이만큼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외신들도 주목할 정도로 한국 양궁이 강력한 원동력으로는 “우리나라가 양궁을 처음 시작하게 됐을 때 노력하셨던 선대 회장님도 계시고, 양궁협회 시스템도 그때부터 만들어져 그 전통이 지금껏 이어져오고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협회와 우리 선수들, 그리고 우리 모든 스태프의 믿음인 것 같다. 서로 믿고 한마음으로 했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정 회장은 “교민분들께서 티켓 구하기도 힘드셨을 텐데 경기장까지 와주셔서 응원하시는 것을 보고 정말 뿌듯하고 감사하게 생각했다. 현지 응원이 없었으면 우리 선수들이 상당히 외롭게 시합을 했을 거다. 교민과 교포 여러분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너무 즐겁게 봐주시고, 애타게 봐주신 데 대해 저희 양궁인들은 많은 힘이 난다.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 “정부 그리고 대통령님도 큰 관심을 가져주셨고, 문체부 그리고 대한체육회에서도 많은 지원을 해주셨다. 이런 모든 것들이 다 합쳐져서 이렇게 좋은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저희에게는 큰 행운이고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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