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복싱 시상대에 나란히… 北방철미, 임애지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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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복싱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선사한 임애지(25·화순군청)가 동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동메달로 함께 시상대에 서게 된 북한의 방철미는 임애지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 복싱 여자 선수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한국 복싱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안긴 임애지는 더 높은 곳을 바라봤지만 결승 문턱을 넘는 데에는 실패했다.
임애지와 방철미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싱 54㎏급 16강전에서 대결을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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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복싱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선사한 임애지(25·화순군청)가 동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동메달로 함께 시상대에 서게 된 북한의 방철미는 임애지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임애지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전에서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에게 2대 3(28-29 27-30 29-28 27-30 29-28)으로 판정패했다.
한국 복싱 여자 선수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한국 복싱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안긴 임애지는 더 높은 곳을 바라봤지만 결승 문턱을 넘는 데에는 실패했다.
2022년 국제복싱협회(IBA) 이스탄불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아크바시를 넘기에는 무리였다. 1라운드 탐색전을 벌인 후 임애지는 아웃복싱 대신 상대 품으로 파고드는 전략을 택했다. 1라운드는 2-3으로 임애지가 조금 밀렸으나 2라운드에선 아크바시의 긴 리치에 리드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임애지가 3라운드 공세로 전환했으나 이미 승부를 뒤집기엔 늦은 상태였다.
이날 북한 복싱 영웅 방철미(29) 역시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창위안에게 판정패해 동메달을 얻었다. 7일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릴 여자 54㎏급 결승전 시상식에서 시상대에 나란히 서게 된 방철미는 임애지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임애지는 “선수촌 웨이트장에서 방철미 선수를 만났더니 나한테 ‘파이팅 해라’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같이 힘내라고 했다. 결승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둘 다 져버렸다”고 말했다.
만약 준결승전에서 두 선수가 나란히 승리했다면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고 다툴 뻔했으나 얄궂은 남북 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임애지와 방철미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싱 54㎏급 16강전에서 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에는 임애지가 패했고, 방철미는 결승까지 올라가 창위안을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애지는 당시를 떠올리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만났을 때 방철미 선수는 체중을 늘리고, 나는 체급을 내린 상황이었다. 같은 체급 선수끼리는 대화를 잘 나누지 않는데, 원래는 다른 체급이다 보니 조금 대화를 나눴다”면서 “경기가 끝나고 나서 나한테 ‘수고했다. 많이 늘었더라’라고 하더라. 그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속으로는 ‘내가 졌는데 늘었다니’라고 생각했던 게 기억난다”고 아쉬워했다.
파리=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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