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여름에는 죽어도 안 잡을 것"…찜통더위+인조잔디 구장, '폭염 취소'는 당연했다 [울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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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를 한 것처럼 땀구멍이 열리니 땀이 계속 쏟아진다."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는 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르려고 했지만, 이날 경기는 폭염으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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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울산, 박정현 기자) "사우나를 한 것처럼 땀구멍이 열리니 땀이 계속 쏟아진다."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는 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르려고 했지만, 이날 경기는 폭염으로 취소됐다. 지난 2일에 이어 시리즈 세 경기 중 두 경기가 폭염 탓에 취소됐다.
지난 2일 경기는 지열이 50도가 넘었다. 문수야구장은 인조잔디 구장이라 열기가 쉽게 빠지지 않는다. 찜통 같은 야구장에서 경기하기가 어렵다고 판단. KBO는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43년 역사 사상 첫 1군 경기 폭염 취소였다.
2일 오후 6시 30분 열릴 경기가 폭염 탓에 취소됐기에 경기 개시가 더 빠른 주말 경기 개최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롯데와 LG는 3일 오후 6시, 4일 오후 5시 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하루 전(3일) 경기는 우여곡절 끝에 정상 개시됐다. 2일과 큰 차이가 없던 날씨 탓에 김태형 롯데 감독과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불가 의사를 KBO에 전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리고 경기 후 온열질환자가 대거 발생했다. 롯데는 전준우와 정보근, 윤동희와 고승민이 몸 상태 이상을 호소했다. LG는 박동원과 문보경, 신민재가 탈진 증세를 보였다. 박동원과 문보경은 4일 오전 링거를 맞고 야구장으로 출근했다.
팬들은 폭염 취소에 의문을 가질 수 있다. 1982년 KBO 리그 개막 후 43년간 쭉 이 시기에 똑같이 경기했기 때문이다. 예전보다 냉방 시설도 더 좋아졌다. 그러나 문수야구장은 경기를 치르기에 이상적인 조건이 아니었다. 이전과 다르게 더 무더워진 한여름 날씨와 인조잔디 등 여러 악조건이 선수들의 원활한 플레이를 방해했다.
염 감독은 "이제 여름에는 울산이나 포항 등 인조잔디 구장 경기를 죽어도 안 잡을 것이다. 이게 다 경험이다"라며 "내가 처음 야구했던 1991년도만 해도 (광주)무등구장에 가면 외야가 잔디 반, 흙 반이었다. 그런 곳에서 야구했다. 그것도 적응하면 어느 정도 괜찮은데, 지금은 워낙 좋은 환경에서 하고 있다. 환경이 변하며 문제가 됐다. 그러면서 부상 위험이 커졌다. 선수들이 죽으려고 하더라. 6회부터는 '시원해진 것 같습니다'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사우나를 한 것처럼 땀구멍이 열리니 땀이 계속 쏟아진다. 내가 원하는 만큼 땀을 흘려야 개운하다. 그 이상으로 무리해서 하면 현기증이 온다. 팬들도 사우나 갔을 때를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 원하는 만큼, 그 이상 땀을 흘리면 어지럼증과 구토 증상이 온다. 또 햄스트링 근육에 수분이 다 빠진다. 근육이 타이트해지고, 몸이 무거워진다. 그러다 순간적으로 확 뛰어버리면 햄스트링 부상이 온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 역시 지난해 해설위원 했던 경험을 토대로 무더운 여름 인조잔디 구장 경기를 반대했다. "지난해 해설위원 할 때도 말했다. 포항과 울산 경기는 가능하면, 가을로 잡아야 한다. 왜 여름에 잡느냐"라고 쓴소리 했다.
문수야구장은 올해 처음 도입된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장비 설치가 늦어져 시즌 초반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시즌 초반 일정을 잡지 못했다면, 무더위가 지난 시점 일정을 잡을 수도 있었으나 찜통더위가 가득한 여름철 인조잔디 구장에서 경기를 감행했다. 그리고 KBO 43년 역사상 첫 '폭염 취소'라는 역사를 썼다. 온열 질환자도 롯데와 LG에서 7명이나 발생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양 팀은 올해 마지막 울산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사진=울산, 박정현 기자 / 롯데 자이언츠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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