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오늘부터 여름휴가…하반기 정국 구상·민생현장 방문

이지영 2024. 8. 5.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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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여름 휴가 중 진해 해군기지 내 군항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모습.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임기 중반부를 맞은 윤 대통령은 이번 휴가 기간 재충전 시간을 보내고, 동시에 민생을 챙기며 하반기 국정운영을 위한 정국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휴가 일정이 유동적이라며 구체적인 기간과 장소를 공개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국내 곳곳을 옮겨다니며 휴가를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여름휴가는 재충전하는 소중한 시간이면서 무엇보다 지역 경제 활기가 살아나는 좋은 기회”라며 국무위원들도 휴가를 쓰라고 당부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휴가 중 군 장병을 격려하고, 전통시장 등 민생 현장을 방문해 민심을 듣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휴가 첫날 이차전지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전북 군산을 찾았다. 이틀째에는 경남 진해 해군기지를 방문한 뒤 대통령 별장 ‘청해대’가 있는 경남 거제시 저도로 이동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휴가 기간에도 각종 현안을 빈틈없이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 주도로 지난 2일 국회를 통과한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법 개정안)과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 등이 국회를 통과했고, 오는 5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도 국회를 통과할 전망이다.

통상 국회를 통과한 법안이 정부로 이송되는 데 1주일가량 걸리고, 대통령은 정부 이송일로부터 15일 이내에 공포하거나 재의요구권을 행사해야 한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휴가 중 이들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 여부를 숙고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이송과 국무회의 등 일정에 따라 윤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

이 밖에도 이용자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티몬·위메프 사태와 부동산 공급 대책, 8·15 광복절 특사, 체코 원전 순방, 제2부속실 설치 등도 당면 현안으로 꼽힌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하반기 정국 구상도 점검할 것으로 예측된다.

광복절 특사와 관련해서는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복권 대상에 포함될지가 관심사인데, 향후 대야관계를 내다볼 가늠자가 될 수 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고용노동부 장관을 바꾼 것에 이어 추가 개각에 관한 고민도 있을 수 있다. 지난 총선 참패로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다.

새로 출범한 한동훈 국민의힘 지도부와 향후 만들어갈 당정관계도 숙제 중 하나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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