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칼·활, 축구 없는 ‘올림픽 특수’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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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유통업계가 예상치 않은 매출 특수를 누리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마트·편의점 등에서 올림픽 기간에 맞춰 진행한 프로모션이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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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 메달 잔치에 야식·음료 불티
CU 치킨 매출은 배 넘게 껑충
2024 파리올림픽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유통업계가 예상치 않은 매출 특수를 누리고 있다. 당초 업계는 인기가 많은 구기종목 대표팀의 본선행이 무산되면서 올림픽 특수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 하지만 대회 초반부터 사격·양궁·펜싱 등 종목에서 연이은 메달 소식이 전해지면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마트·편의점 등에서 올림픽 기간에 맞춰 진행한 프로모션이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파리와 시차가 7시간으로 주로 저녁 시간대 경기 중계가 이뤄지면서 음료와 야식류의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는 올림픽이 개막한 지난달 26일(현지시간)부터 지난 1일까지 매출이 2주 전과 비교해 15~30% 신장했다. 주류와 야식류 매출 증가율이 25~30%대로 가장 높았고 치킨류도 같은 기간 매출이 15% 신장했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야식(40%)과 간식(25%) 등이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편의점의 매출 증가 폭은 더 컸다. 같은 기간 CU에선 치킨 매출이 배 이상 급증했고 음료·주류 매출이 약 25% 뛰었다. GS25와 세븐일레븐에서도 주류·야식류 매출이 20~30%대로 늘었다. 편의점 업계는 약 1주 정도 남은 올림픽 기간 주류와 안주류를 중심으로 할인 프로모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파리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오비맥주는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의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 이후 논알코올 맥주 ‘카스 0.0’(335㎖) 4캔을 1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벌였는데 2시간 만에 준비 물량 1만팩이 전량 소진됐다. 펜싱 오상욱과 탁구 신유빈을 모델로 쓴 코카콜라의 스포츠음료 파워에이드는 이들의 메달 획득을 기념해 2024명에게 마운틴 블라스트 600㎖를 증정하는 SNS 이벤트를 진행해 1시간30여분 만에 마감됐다.
bhc치킨·BBQ치킨·교촌치킨 등 주요 치킨 브랜드도 올림픽 기간 매출이 전주 대비 10%가량 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림픽뿐만 아니라 쿠팡의 주최로 지난달 31일과 이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각각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에서 손흥민, 김민재 선수가 출전해 활약한 것도 유통가엔 호재가 됐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이 가장 높은 여름철 극성수기 효과와 스포츠 이벤트 특수가 맞물려 이달 실적이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며 “남은 종목에서도 우리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국민과 함께 기쁨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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