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경기 중에 죄송하다고 하더라"…케미 폭발하는 팀 LG, 염경엽 감독도 힘 얻는다 [울산 현장]

박정현 기자 2024. 8. 5.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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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 LG 트윈스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2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폭염 취소)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최근 팀 분위기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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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은 선수단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보여주는 플레이에 염 감독은 많은 힘을 얻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울산, 박정현 기자) 원팀 LG 트윈스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2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폭염 취소)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최근 팀 분위기를 언급했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현재 리그 2위(54승 2무 46패)를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에서 6승 4패로 리그 선두 KIA 타이거즈(61승 2무 42패)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경기 차는 '5.5'다. 지난해 우승을 맛봤던 강팀답게 페이스를 점점 끌어올리고 있다. 자연스럽게 팀 분위기도 살아나고 있다.  

염 감독은 최근 팀 분위기를 얘기하며 지난 1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주장 김현수의 플레이를 예시로 들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선수단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보여주는 플레이에 염 감독은 많은 힘을 얻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현수는 1일 삼성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LG가 0-2로 끌려갔던 1회말 1사 만루에서 스트라이크존 밖으로 벗어나는 공을 쳐 2루수-유격수-1루수 방면 병살타로 물러났다. 

경기 초반 병살타가 마음에 남아 있어서일까. 김현수는 4회말 2사 후 2루타를 쳐 득점권에 나섰다. 이후 오지환이 2루수 쪽으로 내야 안타를 쳤고, 김현수는 기민한 주루를 하는 듯했다. 2아웃이라 스타트도 빨랐기에 3루를 돌아 홈까지 노려봤으나 태그 아웃됐다. LG는 0-7로 완패했다. 김현수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염 감독은 LG 승리를 위해 어떻게든 보탬이 되려는 선수단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 지난 경기 김현수의 홈 질주도 같은 관점에서 칭찬했다. "지금 선수들한테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지난달 말부터 많은 승리를 해야 한다는 걸 인지하고 경기한다. 어느 때보다 (김)현수와 (오)지환이, (박)해민이, (박)동원이 등 고참들이 똘똘 뭉쳐 지금 시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인지하고 있다. 내가 추가한 것도 있지만, 자발적으로 그렇게 움직여줘서 고맙다. 정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선수단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보여주는 플레이에 염 감독은 많은 힘을 얻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어 "야구는 선수들이 한다. 선수들의 모습에서 내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있어야 내 마인드도 긍정적으로 변한다. 선수들이 긍정적인 마인드를 만들어준다. 경기하는 모습에서 정말 좋은 것들을 보여주고 있다. 어제(1일) 현수는 주장인데 1사 만루에서 병살타를 쳤으니 무엇인가 풀고 싶었을 것이다. 동료에게 미안했을 것이다. 요즘 선수들을 못 치면 나한테 경기 중에 '죄송하다'하고 간다. 뭐가 죄송한가. 잘할 수도, 못할 수도 있는 건데... 선수들이 내 욕심을 잘 아니 그렇게 표현하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팀 케미가 잘 이뤄지고 있다. 감독인 내가 큰 힘을 얻는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3일 울산 롯데전에서도 그런 장면이 나왔다. 무더운 날씨와 인조잔디 탓에 염 감독은 경기 전 야수들에게 슬라이딩 수비 금지령을 내렸다. 승리만큼 선수들이 다치지 않는 것도 감독에게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수들은 공을 향해 힘차게 몸을 날렸다. 3루수로 출전했던 구본혁과 좌익수로 나섰던 김현수는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하며 팀에 도움이 되고자 했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감독에게 메시지를 주니 염 감독도 힘이 나고,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다.

케미가 잘 이뤄지는 팀 LG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왕좌를 지키려 한다.

LG는 최근 살아난 팀 분위기를 앞세워 리그 선두 KIA를 거세게 추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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