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르면 오늘 이스라엘 공격… 지난 4월보다 큰 규모로”

김이현 2024. 8. 5.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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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3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 관리 3명을 인용해 이란이 이르면 5일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CNN은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의 공격이 수일 내 이뤄질 수 있고, 지난 4월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보다 규모가 더 크고 복잡하게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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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수장 안방 암살에 대한 보복
“이란·헤즈볼라, 계획 승인 앞둔 상태”
이스라엘 경계 강화, 美 군사력 증강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 ‘아이언돔’이 4일 오전(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 상공에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발사한 로켓을 요격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수도 테헤란에서 하마스 1인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것에 대한 보복이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3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 관리 3명을 인용해 이란이 이르면 5일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CNN은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의 공격이 수일 내 이뤄질 수 있고, 지난 4월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보다 규모가 더 크고 복잡하게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하니예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다음 날인 지난달 31일 테헤란의 숙소에서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이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란은 공격의 파괴력을 높이기 위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등 역내 대리 세력을 동원하는 카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헤즈볼라는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최측근인 푸아드 슈크르가 지난달 30일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것에 대해 복수를 다짐했다. 악시오스는 “이란과 헤즈볼라가 공동 공격을 감행할지, 개별적으로 작전을 펼칠지는 알 수 없다”며 “이란과 헤즈볼라 모두 군사계획을 마무리한 뒤 정치적 승인을 위해 노력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공격에 대비해 군 경계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높였고 시민들은 생필품 사재기에 나섰다. 미국도 중동 일대 군사력을 증강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현재 오만만에서 작전 중인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를 에이브러햄 링컨호로 대체할 것을 명령했다. 전투기 편대와 탄도미사일 방어가 가능한 구축함과 순양함도 중동과 지중해 일대에 배치된다. 지난 4월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을 때도 미국 구축함이 미사일 요격에 참여했다.

마이클 에릭 쿠릴라 미 중부사령관은 3일 중동지역에 도착했다. 그는 이스라엘뿐 아니라 요르단 등 아랍권 우방국을 방문해 지원 요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요르단은 4월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때 미국과 이스라엘 전투기가 자국 영공을 이용해 이란 드론을 요격하도록 허용한 바 있다. 당시 이스라엘은 아이언돔 등 방공 시스템을 가동해 큰 피해 없이 이란의 공격을 막아냈고, 이후 양측 모두 수위 조절에 나서 전면전은 피해 갔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란과 대리 세력이 이번에 더 큰 보복을 가하려 할 수도 있지만 모두 전면전은 피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그러나 이란의 한 외교관은 월스트리트저널에 확전을 막으려는 시도가 무의미하다며 “이스라엘은 모든 레드라인을 넘었다. 우리의 대응은 신속하고 강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란이 물러설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러기를 바라는데,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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