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바람’ 탄 김민석, 정봉주 제쳤다… 이재명, 사실상 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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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明心·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의중)을 앞세운 김민석 최고위원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본게임' 격인 호남 지역 경선에서 정봉주 후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 후보는 호남에서도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승부를 굳혔다는 평가다.
당대표 선거에선 이 후보가 누적 86.97%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이어가며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김 후보가 호남에서 비교적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데 대해 '이재명 독주'에 대한 비토 정서가 표출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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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87% 득표율… 변함없는 일방 독주
김두관 “혁신회의, 하나회 연상” 비판
‘명심’(明心·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의중)을 앞세운 김민석 최고위원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본게임’ 격인 호남 지역 경선에서 정봉주 후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 후보는 호남에서도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승부를 굳혔다는 평가다.
김 후보는 3~4일 전북·광주·전남에서 치러진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결과 권리당원 누적 득표수 6만6507표(득표율 17.58%)를 얻어 5만9057표(득표율 15.61%)를 얻은 정 후보를 제쳤다. 앞서 부산·울산·경남, 충남·충북 선거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한 김 후보는 호남에서도 정 후보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정 후보의 초반 돌풍을 잠재웠다. 특히 권리당원 선거인단 숫자가 전국 선거인단(122만여명)의 약 30%(37만여명)를 차지하는 호남에서의 승리로 김 후보가 향후 수석최고위원 경쟁에서도 우위에 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지난달 20일 유튜브 방송에서 “(김 후보가) 당대표 선거를 실제 총괄하고 계신다”며 사실상 ‘러닝메이트’로 공개 지원한 뒤 확실한 추진력을 받고 있다. 정 후보도 최고위원 당선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호남 선거에서는 지역 연고가 있는 후보들이 선전했다.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인 민형배 최고위원 후보(광주 광산을)는 광주·전남 선거에서 각각 1위에 오르며 누적 최하위에서 5위(득표율 12.31%)까지 올라섰다. 전날 전북 선거에서는 전주 출신인 한준호 후보가 1위를 기록하며 누적 3위(득표율 13.81%)에 올랐다. 전현희(득표율 12.59%) 후보는 4위로 당선권을 유지했다.
당대표 선거에선 이 후보가 누적 86.97%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이어가며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김두관 후보의 득표율은 11.49%로 집계됐다. 김 후보가 호남에서 비교적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데 대해 ‘이재명 독주’에 대한 비토 정서가 표출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 후보는 전남 15.66%, 광주 14.56%, 전북 13.32%로 기존 득표율보다 3~4% 포인트 높은 지지를 받았다.
전당대회 행사장에서 만난 광주의 25년차 권리당원인 60대 김모씨는 “이 후보 관련 재판만 6개인데 여권에서 그런 결격사유를 대선까지 그냥 두지는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 심장부인 광주에서 ‘이재명 90%’ 체제는 위험하다고 경고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전남 여수의 대의원 김모(58)씨는 “극단적인 여야 대결 상황에 말을 아끼고 있지만 대선 승리를 위해 당내 경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당원들도 많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대의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강성 친명이 주축인 당내 최대 계파 ‘더민주전국혁신회의’를 겨냥해 “군내 사조직이었던 하나회를 연상시킬 정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혁신회의는 “당원 모독”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 후보는 전남 경선 후 기자들에게 “다양성이 생명인 민주 정당에선 의견이 다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찐명(진짜 친명)’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광주시당위원장 선거에선 ‘이재명 변호사’로 불리는 현역 의원 양부남(광주 서을) 후보가 65.85%의 득표율로 혁신회의 대표인 강위원 후보(34.15%)를 제치고 당선됐다. 광주시당위원장 선거는 찐명 경쟁에 원내 대 원외 구도 등이 더해지면서 과열 양상을 보였다.
광주·나주=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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