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번에도 판정이…임애지, 복싱 여자 54kg급 결승 무산 '동메달'→튀르키예 선수에 2-3 아까운 판정패 [2024 파리]

김현기 기자 2024. 8. 5.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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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지는 4일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kg급 준결승전에서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에게 2-3으로 판정패했다. 준결승에 진출, 한국 복싱 여자 선수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확보했던 임애지는 결승 무대까지 밟지는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임애지의 동메달은 2012 런던 대회 한순철(남자 60kg급) 은메달 이후 한국 복싱에는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이다. 같은 체급 북한 방철미도 4강에서 탈락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잘 싸웠다고 하기엔 너무 아쉬운 패배였다.

한국 복싱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선사하고, 특히 여자 복싱에 첫 메달을 안겨준 임애지(25·화순군청)가 동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임애지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전에서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에게 2-3(28-29 27-30 29-28 27-30 29-28)으로 판정패했다. 부심 5명 중 2명은 임애지가 승리하는 것으로 채점했으나 3명은 아크바시 승리로 마음이 기울었다. 아까운 패배가 됐다.

준결승에 진출, 한국 복싱 여자 선수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확보했던 임애지는 결승 무대까지 밟지는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임애지의 동메달은 2012 런던 대회 한순철(남자 60kg급) 은메달 이후 한국 복싱에는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이다.

임애지는 4일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kg급 준결승전에서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에게 2-3으로 판정패했다. 준결승에 진출, 한국 복싱 여자 선수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확보했던 임애지는 결승 무대까지 밟지는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임애지의 동메달은 2012 런던 대회 한순철(남자 60kg급) 은메달 이후 한국 복싱에는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이다. 같은 체급 북한 방철미도 4강에서 탈락했다. 연합뉴스

사실 복싱은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효자 종목이었다. 1956 멜버른 대회에서 한국의 올림픽 사상 첫 은메달을 따낸 종목이 바로 송순천이 분전한 복싱이었다. 이어 1984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신준섭이 첫 금메달을 따냈고, 1988 서울 올림픽에선 김광선, 박시헌 등 두 명의 금메달리스트가 나왔다. 같은 대회에선 91kg급(헤비급) 백현만이 은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부터 한국은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고, 1992 바르셀로나 대회 홍성식,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이승배, 2004 아테네 올림픽 조석환, 김정주, 2008 베이징 올림픽 김정주(이상 동메달) 등이 명맥을 이어오다가 2012 런던 대회 남자 라이트급 한순철의 은메달 이후 메달이 끊겼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021년 개최)에서는 포디움에 오른 선수가 없었다. 

임애지는 메달 획득을 넘어 금메달까지 노리겠다고 했는데 한 끗이 부족했다. 파리 올림픽에선 복싱 결승전의 경우 파리 오픈 테니스가 열리는 롤랑 가로스로 이동해 실외에서 열린다. 임애지가 롤랑 가로스를 밟는 것은 무산됐다.

이날 임애지가 상대한 아크바시는 2022년 국제복싱협회(IBA) 이스탄불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로 세계 챔피언이다.

임애지는 4일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kg급 준결승전에서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에게 2-3으로 판정패했다. 준결승에 진출, 한국 복싱 여자 선수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확보했던 임애지는 결승 무대까지 밟지는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임애지의 동메달은 2012 런던 대회 한순철(남자 60kg급) 은메달 이후 한국 복싱에는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이다. 같은 체급 북한 방철미도 4강에서 탈락했다. 연합뉴스

거리를 유지하고 멀리서 긴 팔을 이용해 상대를 견제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선수끼리 만난 만큼, 1라운드는 불꽃이 튀지 않았다. 신장 172cm 아크바시가 멀리서 주먹을 뻗고, 7cm가 작은 임애지는 아웃복싱 대신 상대 품으로 파고드는 전략을 택했다.

아크바시는 가드를 내리고 임애지를 유인했으나, 임애지도 결정적인 타격은 허용하지 않고 잘 버텼다. 1라운드는 2-3으로 임애지가 조금 뒤처진 것으로 점수가 나왔다.

두 선수의 치열한 경기에 노스 파리 아레나는 임애지를 연호하는 한국 팬들과 튀르키예 선수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뒤섞였다. 2라운드에도 아크바시는 가드를 내린 채 임애지가 덤비길 기다렸다. 임애지는 아크바시의 긴 리치를 극복하지 못하고 2라운드에서 오히려 1-4로 밀렸다.

최종 3라운드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쳐야만 역전할 수 있었던 임애지는 수세로 돌아선 아크바시를 상대로 공세를 이어갔다. 임애지는 3라운드에서 선전했지만, 결국 판정에서 뒤집지 못했다.

임애지는 앞서 지난 1일 8강전에서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에게 3-2 판정승을 거둬 준결승에 진출하고 메달 확보에 성공했다. 

임애지는 4일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kg급 준결승전에서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에게 2-3으로 판정패했다. 준결승에 진출, 한국 복싱 여자 선수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확보했던 임애지는 결승 무대까지 밟지는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임애지의 동메달은 2012 런던 대회 한순철(남자 60kg급) 은메달 이후 한국 복싱에는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이다. 같은 체급 북한 방철미도 4강에서 탈락했다. 연합뉴스

같은 체급 다른 준결승에선 북한의 방철미가 중국의 창위안에게 역시 2-3(29-28 28-29 28-29 27-30 29-28)으로 졌다.

방철미는 1라운드에 창위안의 카운터 펀치에 고전하며 판정에서 1-4로 밀렸다. 2라운드에는 심판 한 명의 판정을 자기 쪽으로 끌어들여 2-3으로 만들었고, 3라운드에서는 창위안을 거세게 밀어붙이며 라운드 판정 3-2를 받았다.

그러나 3라운드 합산 점수에서 밀려 고개를 숙였다. 창위안은 경기 도중 방철미를 도발하는 듯한 몸짓을 여러 번 보였고, 판정 끝에 승리하자 크게 환호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창위안을 누르고 금메달을 따냈던 방철미는 리턴 매치에서 패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방철미는 16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의 니기나 우크타모바를 5-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준준결승에선 모로코의 위다드 베르탈을 4-0 판정승으로 꺾었다.

임애지와 방철미가 나란히 4강에 오르면서 결승 남북대결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둘 다 탈락하고 말았다. 나란히 동메달을 받게 됐다.

한국 복싱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선수 없이 여자 선수만 둘을 보내 임애지가 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얻었다. 그러나 4년 뒤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선 남자 선수를 파견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한국 남자 복싱이 선수를 파견하지 못한 것은 이번 대회 뿐만이 아니다. 도쿄 올림픽에서도 아시아 예선 등을 통과하지 못해 남자 선수가 없었다.

임애지는 4일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kg급 준결승전에서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에게 2-3으로 판정패했다. 준결승에 진출, 한국 복싱 여자 선수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확보했던 임애지는 결승 무대까지 밟지는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임애지의 동메달은 2012 런던 대회 한순철(남자 60kg급) 은메달 이후 한국 복싱에는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이다. 같은 체급 북한 방철미도 4강에서 탈락했다. 연합뉴스


임애지는 4일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kg급 준결승전에서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에게 2-3으로 판정패했다. 준결승에 진출, 한국 복싱 여자 선수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확보했던 임애지는 결승 무대까지 밟지는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임애지의 동메달은 2012 런던 대회 한순철(남자 60kg급) 은메달 이후 한국 복싱에는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이다. 같은 체급 북한 방철미도 4강에서 탈락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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