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에서 도전 멈춘 당찬 임애지 "LA에서 메달 따고 싶다" [2024 파리]
배중현 2024. 8. 5. 00:59
한국 여자 복싱 임애지(25·화순군청)가 다음 올림픽을 기약했다.
임애지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 54㎏급 준결승전에서 하티세 아크바시(23·튀르키예)에게 2대3(28-29 27-30 29-28 27-30 29-28)으로 판정패했다. 올림픽 복싱은 3~4위전 없이 2명의 선수에게 동메달을 수여한다. 임애지는 이미 준결승 진출로 2012 런던 대회 남자 라이트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순철 이후 12년 만에 한국 복싱에 메달을 안겼는데 기대를 모은 결승 진출엔 실패했다. 올림픽 복싱 여자 메달은 임애지가 사상 처음이다.
이날 임애지는 빠른 발놀림으로 아크바시를 상대했다. 아크바시는 2022년 국제복싱협회(IBA) 이스탄불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경기 내내 가드를 거의 올리지 않고 유효타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1라운드에서 판정에 밀린 임애지는 2라운드부터 적극적으로 달려들었지만 카운터펀치가 부족했다. 16강전과 8강전에서 모두 5-0 판정승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한 아크바시는 임애지의 빠른 움직임에 고전하기도 했으나 노련하게 경기를 풀었다.
경기 뒤 임애지는 "동메달을 따기 싫었다. 그래서 꼭 결승까지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무조건 갈 거로 생각했다"며 "마지막에도 이겼을까 졌을까 했지만 이겼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메달을 땄지만, 끝까지 가고 싶었다.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 후보인) 아크바시를 안 만나고 싶었다. 그래도 영상 보고 이번에 잡아야겠다고 했는데 못 잡아서 아쉬운 마음이 조금 더 큰 거 같다"며 "언제까지 (복싱을) 할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LA (올림픽)까지 도전해서 메달 따고 싶다. 스스로에 대한 기대를 하게 됐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자 복싱 54㎏급 결승은 임애지를 꺾은 아크바시와 창위안(중국)의 대결로 압축됐다. 창위안은 준결승전에서 방철미(북한)를 3-2 판정으로 제압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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