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영화 출연 추천, 김예지 생각 없다?…"난 운동선수, 사격 열심히 하겠다" [파리 인터뷰]

김지수 기자 2024. 8. 5.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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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운동 선수다. 영화 출연은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사격만 열심히 하겠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권총 사격 국가대표 김예지(32·임실군청)가 자신을 향하는 여러 관심에도 운동 선수의 본분을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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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사격 권총 국가대표 김예지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메동 드 라 시미에 위치한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반효진, 오예진, 양지인 등 사격 대표팀 동료들을 비롯해 남녀 펜싱 사브르 대표팀, 유도 대표팀과 함께 이번 대회 포디움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프랑스 파리, 김지수 기자) "나는 운동 선수다. 영화 출연은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사격만 열심히 하겠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권총 사격 국가대표 김예지(32·임실군청)가 자신을 향하는 여러 관심에도 운동 선수의 본분을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른 분야로의 '외도'는 생각해 본 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김예지는 지난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메동 드 라 시미에 위치한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반효진, 오예진, 양지인 등 사격 대표팀 동료들을 비롯해 남녀 펜싱 사브르 대표팀, 유도 대표팀과 함께 포디움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김예지는 "사격 대표팀 동생들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서 굉장히 값진 파리 올림픽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사격 대표팀은 이번 대회 준비 과정에서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 아직 경기가 남아 있는 종목(혼성 스키트)의 선수들도 내일 마무리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예지는 지난달 28일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리 올림픽에서 이 종목 결승전은 한국 선수들의 맞대결로 펼쳐졌다.

여자 사격 권총 국가대표 김예지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메동 드 라 시미에 위치한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반효진, 오예진, 양지인 등 사격 대표팀 동료들을 비롯해 남녀 펜싱 사브르 대표팀, 유도 대표팀과 함께 이번 대회 포디움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김예지는 오예진과 여자 10m 공기권총 결승에서 격돌, 최종 2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들이 하계 올림픽에서 동일 종목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갖는 역사상 두 번째 일을 해냈다. 

김예지는 이후 주 종목인 25m 권총 본선에서는 급사에서 0점을 또는 실수가 나오면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자신의 커리어 첫 올림픽 메달을 손에 넣는 쾌거를 이뤄내고 기분 좋게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 사격도 금메달 3개(오예진, 양지인, 반효진), 은메달 2개(금지현, 김예지)라는 하계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오는 5일에는 메달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김예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거듭 아직 경기 일정이 남아 있는 사격 종목 선수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와 함께 협회와 대한 체육회의 지원에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여자 사격 권총 국가대표 김예지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메동 드 라 시미에 위치한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반효진, 오예진, 양지인 등 사격 대표팀 동료들을 비롯해 남녀 펜싱 사브르 대표팀, 유도 대표팀과 함께 이번 대회 포디움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김예진은 자신을 향하는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에도 사격 선수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겠다고도 강조했다. SNS상에서 농담처럼 나오는 영화 출연은 고려해 본 적도 없다고 했다. 

김예진은 한 누리꾼이 SNS에 올린 사격 장면의 조회수가 3400만회를 돌파하면서 글로벌 스타가 됐다. 게시글에 테슬라 오너이자 세계적인 부호 일론 머스크가 "김예지는 액션 영화에 캐스팅돼야 한다. 연기는 필요 없다"라고 댓글을 달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예지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된 이유에 대해 CNN은 "영상 속에서 김예지는 모자를 뒤집어 쓰고 있으며, 사격용 안경을 통해 과녁을 응시하고 있다"라며 "사격용 안경은 선수들이 과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특수 안경이지만, 마치 공상과학 영황에서 나온 것처럼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녀는 총을 쏘고 거의 반응하지 않다가 새로운 세계 기록을 세웠다는 사실이 드러난다"라며 "그녀는 안경 렌즈를 위로 올려 카메라를 직접 응시한 다음, 근처 화면을 무표정하게 쳐다봤다"라며 김예지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많은 팬을 만들었고 주장했다.

여자 사격 권총 국가대표 김예지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메동 드 라 시미에 위치한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반효진, 오예진, 양지인 등 사격 대표팀 동료들을 비롯해 남녀 펜싱 사브르 대표팀, 유도 대표팀과 함께 이번 대회 포디움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방송가에서는 벌써부터 김예지를 비롯한 사격 대표팀 선수들을 출연시키기 위한 섭외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하지만 김예지는 "나는 운동선수다. 운동선수이기 때문에 영화에 출연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나는 운동만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올림픽 결승이 열리는 사격장의 (훈련 환경이) 미흡했는데 협회와 체육회가 파리에 오기 전에 현지에서 훈련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며 "많은 부분을 도와주셨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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