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징계 복귀 후 첫 우승…“여러 감정이 든다” 눈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논란을 일으켰던 윤이나(21)가 4일 블랙스톤 제주 골프장에서 벌어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끝에 합계 14언더파로 공동 2위 방신실·박혜준·강채연을 2타 차로 제쳤다. 윤이나는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받아 상금 랭킹 2위(7억3143만원), 대상 포인트 2위로 올라섰다. 2타 차 선두로 마지막 날 경기를 시작한 윤이나는 전반 한때 5타 차 선두로 나서기도 했다. 후반 들어 주춤했지만, 추격자들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팬들은 플래카드를 들고나와 윤이나의 우승을 축하했다.
윤이나는 복귀 후에도 룰 관련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짧은 퍼트를 대충 치다가 공을 맞히지 못했다. 벌타를 받자 윤이나는 “처음엔 공을 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항변했다가 나중에 인정했다. 두산 매치플레이에서는 이예원과 퍼팅 순서 문제로 신경전을 벌였다.
윤이나는 화끈한 공격력에 빼어난 외모를 겸비한 선수다. 250m를 넘나드는 장타를 바탕으로 최근 11경기에서 톱 10에 7차례나 입상했다. 준우승이 세 번이었고, 연장전에도 두 번 갔다. 윤이나는 그래서 KLPGA 투어에서 롱게임이 가장 뛰어난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윤이나는 “사실 첫 우승은 우승인 줄도 모르고 했던 것 같다. 오늘 우승은 큰 의미가 있는 우승이어서 기쁘기도 하지만, 여러 감정이 든다. 2년 전에 내 실수로, 잘못으로 실망감을 안겨드렸다. 팬들 덕분에 복귀한 이후 첫 우승이어서 복합적인 감정이 든다”며 눈물을 흘렸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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