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세 확인' 됐지만…'호남 민심·낮은 투표율'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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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지역 순회경선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주춤한 지지율'과 낮은 호남 권리당원 투표율이 겹치면서 '일극체제' 논쟁이 재점화 되고 있다.
김두관 후보가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하나회를 연상시킨다"는 직격탄을 날린 상황에서, 호남이 지나치게 단일화된 '이재명만의 민주당'에 우려를 표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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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혁신회의는 하나회" 직격 金
호남 누적 11.49% 두 자릿수 올라서
"당 상황에 대한 우려 커진 것" 지적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지역 순회경선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주춤한 지지율'과 낮은 호남 권리당원 투표율이 겹치면서 '일극체제' 논쟁이 재점화 되고 있다. 김두관 후보가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하나회를 연상시킨다"는 직격탄을 날린 상황에서, 호남이 지나치게 단일화된 '이재명만의 민주당'에 우려를 표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4일 민주당 지역순회 경선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전체 17개 지역 중 13곳 누적 득표율 86.97%를 기록하며 선두 체제를 이어나갔다.
이 후보는 지난 주말까지 치러진 1~9차(제주, 인천, 강원, 대구·경북, 울산, 부산, 경남, 충남, 충북)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90.41%를 기록했는데, 3.44%p 하락한 수치다.
90%대를 기록했던 대구·경북, 부산, 울산 경선 득표율과 달리 광주, 전남, 전북 지역순회 경선에서는 각각 83.61%·82.48%·84.7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구대명(90%대 득표율의 이재명) 기조가 흔들리면서 지지율이 주춤한 셈이다.
8.35%의 누적 득표율을 기록했던 김두관 후보는 광주·전남·전북을 거치며 두 자릿수(11.49%)에 올라섰다. 김지수 후보는 누적 득표율 1.55%를 기록했다.
낮아진 투표 참여율도 이목을 모았다. 대구와 경북, 부산에서 각각 52.23%, 47.80%, 42.07%였던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참여율은 광주(25.29%)·전남(23.17%)·전북(20.28%)에서 최저로 떨어졌다. 이날까지 집계된 누적 투표율은 26.47%로, 결과가 발표되자 현장에서 지지자들의 웅성거림이 감지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이 '이재명 일변도'를 강행하는 상황에서, 전통적 지지층이 대다수인 호남 당원이 현 상황을 간접적으로 외면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데일리안에 "실제로 김두관 후보가 이전 지역보다 호남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을 올리며 선전했고,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강위원 후보가 시당위원장에서 낙선하지 않았느냐"라며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당 상황에 대한 호남 당원들의 우려가 커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에서 '민주'가 빠지면 중도층이 우리 쪽으로 오겠느냐"며 '일극 체제'를 막겠다고 나선 김 후보는 친명 인사들이 주축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를 전두환 전 대통령이 결성했던 군내 사조직 '하나회'에 빗대며 "'이재명의 민주당'이 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4일 오전 대의원들에 발송한 메시지를 통해 "현재 우리 당의 운명은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강성 원외 인사들의 조직이었던 혁신회의가 당내 최대 계파가 된 계기는 공천이다. '친명횡재 비명횡사'가 나온 이유며 이런 행태는 군내 사조직이던 하나회를 연상시킬 정도"라고 직격했다.
아울러 이날 전남 경선을 치른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혁신회의가 당내 새로운 주요 정파가 돼서 시·도당 위원장 후보에 출마하기도 했고 아마 차기 지방선거에서 대거 후보를 공천하면서 세력을 많이 환승하려고 하는 것 같다"며 "그래서 비유로 그렇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지나치게 일극화된 '이재명의 민주당'을 경계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후보는 이와 관련해 "다양성이 생명인 민주 정당에서 의견은 다양할 수 있다"며 "김 후보 생각이 그렇다는 것이니 '그런가보다' 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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