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애지, 한국 女복싱 첫 메달에도 "동메달 따기 싫었어요"

현예슬 2024. 8. 4.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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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지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에서 튀르키예 하티세 아크바시와 경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애지(25·화순군청)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 54㎏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임애지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전에서 튀르키예의 하티세 아크바시를 상대로 2-3(29-28, 29-28, 27-30, 27-30, 28-29) 판정패했다.

준결승에 진출해 한국 복싱 여자 선수 최초 올림픽 메달을 확보했던 임애지는 결승엔 오르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이날 임애지의 상대 선수는 2022년 국제복싱협회(IBA) 이스탄불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로 세계 챔피언이다.

임애지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동메달 따기 싫었다. 결승까지 갈 줄 알았다"며 "마지막에도 제가 이겼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아크바시를 상대 선수로 안 만나고 싶었다"며 "아크바시의 영상을 보고 '내가 이번에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못 잡아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임애지는 앞서 펼쳐진 이 종목 4강전에서 중국의 창위안에게 패한 북한의 방철미와 나란히 시상대에 오르게 됐다.

임애지의 동메달은 2012 런던 대회 한순철(남자 60㎏급 은메달) 이후 한국 복싱에는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이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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