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뚫린 美 반도체 규제…"中 선전서 엔비디아 칩 버젓이 판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정부의 대(對) 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에도 인공지능(AI) 칩이 밀수 등을 통해 중국으로 계속 유입돼 대중 수출통제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 선전의 전자제품 시장에서는 대중 수출이 금지된 엔비디아 등의 AI 반도체가 공공연히 판매되고 있다.
엔비디아의 경우 미국의 수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최신 AI 반도체인 '블랙웰'의 성능을 낮춘 중국 전용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대(對) 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에도 인공지능(AI) 칩이 밀수 등을 통해 중국으로 계속 유입돼 대중 수출통제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 선전의 전자제품 시장에서는 대중 수출이 금지된 엔비디아 등의 AI 반도체가 공공연히 판매되고 있다. 한 판매업자는 2주 내 배송이 가능하다고 했고, 또 다른 판매업자는 최근 엔비디아가 만든 첨단 반도체를 대거 탑재한 대량 서버를 중국 본토로 배송했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의 수출 규제를 우회해 신규 거래선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대의 AI 서버 제조사 중 하나인 이 기업은 엔비디아,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협력사이기도 하다. 중국 정부 역시 밀수업자들의 암거래 시장, 밀실 거래, 허위 선적 라벨 부착 등을 통한 AI 반도체 유입을 불법으로 간주하지 않고 있다.
미국 기업들도 자사 제품을 중국에 수출하려고 대안을 모색 중이다. 엔비디아의 경우 미국의 수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최신 AI 반도체인 '블랙웰'의 성능을 낮춘 중국 전용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 판매길이 막혀 매출에 큰 타격을 입고 있어서다. 중국 기업들이 미국 기업의 수출이 막힌 틈을 타 자국 내 판매에서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점도 미 기업들의 불만 중 하나다.
신문은 85명의 전현직 미국 정부 당국자, 업계 전문가, 중국 기업 관계자와 인터뷰 한 결과 미국이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지만 중국 기업들이 이를 우회함으로써 규제에 구멍이 뚫렸다고 전했다. 미 정부는 AI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을 통제했고,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중국 기업 수백 곳을 규제 명단에 추가했다. 하지만 중국이 규제를 피해가며 집행에 한계를 노출했고, 중국의 기술 자립만 앞당길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 상황이다.
이에 미 정부 역시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의 실효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법 집행기관, 정보기관, 동맹국과 협력해 구멍을 찾고, 이를 메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YT는 "미국의 국가 안보 제재에도 중국에서 엔비디아 반도체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이 기술이 국방 연구를 위해 쓰인 사례도 발견됐다"며 "전 세계 기업들이 미국의 규제를 우회하는 방법을 찾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생김새도 냄새도 다 역겨워"…한국 다녀간 칸예 아내, 때아닌 고통호소 - 아시아경제
- 금발 미녀가 추는 '삐끼삐끼' 화제…"美 치어리딩과는 비교돼" - 아시아경제
- 중요 부위에 '필러' 잘못 맞았다가 80% 잘라낸 남성 - 아시아경제
- "연예인 아니세요? 자리 좀 바꿔주세요"…노홍철, 뒤통수 맞은 사연 - 아시아경제
- "방송 미련 없어…난 연예인 아니다" 욕설 논란에 답한 빠니보틀 - 아시아경제
- "손주들 따라잡자"…80대 나이에도 탄탄한 근육 선보인 인플루언서들 - 아시아경제
- 발가벗고 씻는 모습 홍보용으로 올린 목욕탕…업체 측 "우리가 올린 것 아냐" - 아시아경제
- 부하 58명과 불륜 저지른 미모의 공무원, '정치적 사형' 선고한 中 - 아시아경제
- 버려질 뻔한 수박 껍질을 입 속으로…연매출 265억 '대박'낸 마법[음쓰의 재발견]② - 아시아경제
- 사누끼가 어디길래…왜 우동하면 '사누끼 우동'일까? [日요일日문화]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