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슨·권희동 '슈퍼 다이노스포' 폭발+미떼 소년 데뷔전 3⅔이닝 4실점…19안타 15득점 몰아친 NC, 2연패 탈출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NC 다이노스가 맷 데이비슨과 권희동의 홈런포 등 19안타 15득점으로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KT 위즈를 제압했다. 프로 2년 차 신인 목지훈은 KBO 리그 데뷔전에서 3⅔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NC는 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T와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15-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팀은 2연패를 벗어났다. 시즌 전적은 49승 2무 51패다.
반면 KT는 시리즈 한 경기가 우천 취소된 가운데 1승 1패로 창원 원정을 마무리했다. 시즌 전적은 50승 2무 52패다.
◆허무했던 2연패 NC VS 대량 실점 막아야 할 KT
NC는 최근 2연패 기간 다잡았던 경기를 놓쳐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지난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9-3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9-14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2일 창원 KT전에서는 6-1로 앞서다 경기 중후반 동점과 리드를 빼앗겨 7-9로 고개 숙였다.
이날 NC는 박민우(2루수)-서호철(3루수)-데이비슨(1루수)-권희동(좌익수)-김성욱(중견수)-김휘집(지명타자)-천재환(우익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 선발 투수 목지훈(데뷔 첫 등판)으로 진용을 갖췄다.
이에 맞서는 KT는 이번주 두자릿수 실점을 두 차례 하며 마운드가 흔들리고 있었다. 지난달 31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18실점(7-18패), 1일 수원 한화전에서 14실점(8-14패)을 했다. 2일 경기에서는 9-7로 승리했지만, 7점을 내주며 불안한 마운드 운영을 이어갔다.
원정팀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재일(1루수)-김상수(2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조용호(우익수)-심우준(유격수),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올해 21경기 5승 9패 123⅓이닝 평균자책점 4.16)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미떼 소년' 프로 첫 등판 어땠나
'미떼 소년' 목지훈이 생애 첫 KBO 리그 1군 등판에 나섰다. 목지훈은 초등학교 시절 '야신' 김성근 감독과 함께 핫초코 광고를 찍은 것이 인연이 돼 야구공을 잡았다. 효제초-청량중-신일고를 거친 목지훈은 '2023 KBO 리그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4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야구 선수로 첫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이날 첫 1군 등판 기회를 잡았다.
시작은 흔들렸다. 1회초 1사 후 강백호에게 사구를 내준 뒤 장성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1,3루에 처했다. 이후 오재일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0-2 선취점을 헌납했다.
목지훈은 첫 실점 이후 곧 안정감을 찾았다. 2회초 1사 후 조용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심우준을 2루수-유격수-1루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해 이닝의 마침표를 찍었다.
3회초에는 퐁당퐁당 투구가 이어졌다. 선두타자 로하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강백호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았다. 1사 2루에서는 장성우에게 볼넷을 내준 뒤 오재일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사 1,2루에서는 김상수를 상대로 2루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박민우가 송구 실책을 저질러 2사 만루에 몰렸다. 다행히 후속 타자 황재균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벗어났다.
NC 타선이 폭발하며 득점 지원을 안겨준 4회초. 목지훈은 10-2 리드를 안고 등판했지만,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배정대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조용호(유격수 직선타)와 심우준(좌익수 뜬공)을 잡아냈지만, 로하스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 2점 홈런을 맞아 10-4로 추격당했다. 이후 강백호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 볼넷을 내주며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목지훈의 뒤를 이어 등판한 이준호가 후속 타자 장성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목지훈의 책임 주자를 지웠다. 목지훈은 최종 성적 3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5볼넷 4실점으로 KBO 리그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분명 기대감을 불러온 데뷔 첫 등판이었다. 목지훈은 이날 포심 패스트볼(27구) 최고 구속 시속 149㎞를 기록했으며 투심 패스트볼(30구)과 슬라이더(23구), 체인지업(5구), 커브(2구)를 던졌다. 투구수는 87구다.
◆슈퍼 다이노스포 폭발!…쿠에바스는 NC 상대 최악의 하루 보냈다
NC는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팀이 0-2로 끌려갔던 1회말 1사 1,2루에서 권희동이 1타점 2루타를 쳐 1-2로 따라가기 시작했다. 계속되는 1사 2,3루에서는 김성욱이 희생플라이를 쳐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2사 3루에서는 김휘집의 1타점 적시타, 2사 1루에서는 천재환이 1타점 2루타를 때려 총 4점을 획득했다. NC는 1회말 첫 공격부터 4득점 해 빅이닝을 완성하며 4-2로 앞서 갔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1이닝 4실점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몸 상태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었다. 지난 2019시즌 KBO 리그에 데뷔한 쿠에바스는 통산 122경기 만에 1이닝 강판이라는 불명예를 썼다.
잠시 쉬어갔던 NC 타선은 3회말 다시 한 번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무사 1,3루에서 김형준, 1사 2,3루에서 박민우가 희생플라이를 때려 6-2로 2점을 추가했다. 이후에는 홈런쇼를 선보였다. 서호철의 1타점 2루타로 7-2를 만든 뒤 데이비슨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2점 홈런(시즌 33호)을 쳐 9-2로 달아났다. 후속 타자 권희동은 좌측 파울 폴대를 때리는 솔로포(시즌 8호)로 10-2를 완성했다. 동시에 KBO 리그 역대 118번째 500타점을 기록했다.
◆추격당한 NC, 그러나 타선의 힘으로 KO 펀치 날렸다
NC는 4회초 2사 1루에서 로하스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해 10-4로 따라잡혔지만, 타격의 힘으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6회말 김주원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해 11-4로 도망갔다. 이후 7회말 권희동이 1타점 2루타를 쳤고, 천재환과 김형준, 김주원의 1타점 적시타가 터져 15-4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9회초 NC는 전루건이 4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해 1실점 해 15-5가 됐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등판한 류진욱은 문상철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은 뒤 박민석과 송민섭을 스윙삼진으로 처리해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NC VS KT 누가 누가 잘했나
이날 NC는 데뷔 첫 등판에 나선 목지훈이 3⅔이닝 4실점 해 희망을 보였다. 그 뒤를 이어서는 이준호(2⅓이닝 무실점)-임정호(⅔이닝 무실점)-김재열(⅓이닝 무실점)-김태현(1이닝 무실점)-전루건(0이닝 1실점)-류진욱(1이닝 무실점)이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권희동이 홈런포를 포함해 4안타 3타점, 데이비슨이 멀티히트와 2타점을 기록했다. 천재환은 3안타와 4사구 2개로 5출루 경기를 펼쳤다. 개인 최다 출루 기록이다. NC 타선은 시즌 두 번째이자 KBO 리그 통산 18번째 선발 타자 전원 타점 경기를 펼쳤다.
반면 KT는 에이스 쿠에바스 1이닝 3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10패(5승)를 떠안았다. 구원 투수로는 조이현(1이닝 2실점)-주권(1이닝 4실점)-이상동(1이닝 무실점)-우규민(1이닝 무실점)-원상현(2이닝 5실점)-성재헌(1이닝 무실점)이 등판했다.
타선에서는 로하스가 홈런포로 2타점, 오재일이 3안타로 2타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NC 다이노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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