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버팀목" 한국의 간담 서늘하게 한 1988년 미국 궁사 엘리슨 [2024 파리]
배중현 2024. 8. 4. 22:47
미국 궁사 브래디 엘리슨(36)이 간담을 서늘하게 한 경기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엘리슨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김우진(한국)에게 슛오프 접전 끝에 5-6으로 패했다. 8강전에서 김제덕을 6-0으로 완파한 엘리슨은 4강전에서 플로리안 운루(독일)을 7-3으로 꺾고 김우진과 결승 맞대결했다.
결승전 1세트를 29-27로 승리한 엘리슨은 2세트(24-28)를 내준 뒤 다시 3세트(29-27)를 가져가 4-2로 앞섰다. 대회 3관왕에 도전한 김우진의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았다. 그만큼 엘리슨은 과감하게 활시위를 당겼다. 그러나 김우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4세트를 승리한 뒤 5세트 동점으로 연장 슛오프로 경기가 흘렀고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 승리를 챙겼다. 김우진이 쏜 슛오프 화살은 과녁 정중앙에서 55.8㎜ 떨어진 곳에 꽂혔다. 이어 엘리슨이 쏜 화살의 과녁 간 거리는 60.7㎜로 불과 4.9㎜ 차이로 희비가 엇갈렸다.
비록 패했으나 엘리슨의 경기력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엘리슨은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5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은 백전노장. 이번 대회 개인전에 앞서 열린 혼성단체전에선 케이시 코폴드와 호흡을 맞춰 동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그의 통산 네 번째 올림픽 메달(은 2개, 동 2개)이었다.
코폴드는 엘리슨을 두고 "내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내가 긴장할 때마다 엘리슨은 매 순간 날 다독여줬다. 이보다 더 좋은 혼성팀 파트너를 찾을 수 없다. 그는 내 양궁에 많은 지혜를 불어넣어 줬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엘리슨의 올림픽 첫 금메달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세계 최강, 그것도 대회 3관왕을 차지한 김우진 상대로 대등한 경기력을 뽐냈다. 엘리슨의 개인 통산 5번째 올림픽 메달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빛났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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