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차이’로 희비 갈렸다…김우진, 결승전 최고의 명승부 끝 ‘금메달’ [2024 파리]
김명석 2024. 8. 4. 22:25
김우진(32·청주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 이은 이번 대회 ‘3관왕’이다.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한 명승부 끝에 김우진의 운명을 결정한 차이는 겨우 4.9㎜였다.
김우진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미국의 브래디 엘리슨을 슛오프 접전 끝에 6-5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우진의 금메달로 한국 양궁은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그리고 남녀 개인전까지 ‘전 종목 석권’을 이뤘다.
그야말로 결승전다웠다. 김우진은 엘리슨과 함께 치열한 대접전을 벌였다. 첫 세트는 김우진이 27-29로 내줬다. 그러나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세트 화살 2개를 10점에 꽂았다. 이어 3세트 엘리슨이 다시 달아나자, 곧바로 김우진이 4세트를 따라붙었다. 세트 점수는 4-4가 됐다.
5세트가 하이라이트였다. 먼저 쏜 김우진의 화살이 10점으로 향할 때마다 엘리슨도 곧바로 10점으로 답했다. 김우진도, 엘리슨도 나란히 ‘텐·텐·텐’을 달성했다. 양궁 개인전 결승전, 그것도 5세트에서 나온 30-30이었다.
결국 금메달의 향방은 단 한 발의 슛오프로 결정됐다. 점수가 더 높은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하고, 점수가 같으면 중앙에 더 가까운 선수에게 그 영광이 돌아갔다. 먼저 쏜 김우진의 화살은 10점 라인에 걸쳤다. 엘리슨의 화살이 10점 안쪽으로 향하면 김우진이 패배하는 상황. 그러나 엘리슨의 화살도 10점 라인에 걸쳤다.
이제 금메달의 주인공은 과녁 정중앙에서 화살까지의 거리로 갈렸다. 김우진 화살과 과녁 정중앙의 거리는 55.8㎜, 엘리슨 화살과 과녁 간 거리는 60.7㎜였다. 겨우 4.9㎜ 차이로 둘의 희비가 엇갈렸다. 김우진이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서는 순간이었다.
이날 금메달로 김우진은 지난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단체전 금메달,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단체전 금메달, 그리고 이번 대회 3관왕을 더해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째를 목에 걸었다. 이는 한국 동·하계 올림픽 사상 역대 가장 많은 금메달 신기록이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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