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5개’ 김우진, 동·하계 올림픽 최다 金 ‘새 역사’ 썼다 [2024 파리]
김명석 2024. 8. 4. 22:10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한 김우진(32·청주시청)이 한국 스포츠 역사도 새로 썼다. 역대 동·하계를 통틀어 올림픽 무대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로 올라선 것이다.
김우진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미국의 브래디 엘리슨을 슛오프 접전 끝에 6-5로 꺾고 시상대 제일 위에 섰다. 앞서 남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만 거둔 ‘3관왕’이다.
이로써 김우진은 지난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단체전,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단체전에 이어 이번 대회 3개를 더해 올림픽 무대에서만 금메달 5개를 목에 걸었다. 이는 역대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금메달 수다.
앞서 혼성 단체전 금메달로 김우진은 김수녕(양궁) 진종오(사격) 전이경(쇼트트랙)과 함께 금메달 4개로 금메달 최다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제 금메달 1개만 더 따면 한국 스포츠 새 역사를 쓰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김우진은 기어코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최정상에 오르며 그 누구도 오르지 못한 ‘올림픽 금메달 5개’ 고지에 올랐다.
첫 세트 출발은 좋지 못했다. 9점으로 출발한 김우진은 두 번째 화살이 8점에 그치면서 27-29로 첫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2세트에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첫 번째 화살과 세 번째 화살을 10점에 꽂았다. 엘리슨은 9점과 8점, 7점 순으로 쏘며 흔들렸다.
3세트 엘리슨의 반격이 이어졌다. 김우진은 세 화살이 모두 9점에 그쳤지만, 엘리슨은 첫 두화살을 모두 10점에 꽂은 뒤 9점으로 마무리했다. 세트 점수에서 2-4로 김우진이 열세에 몰렸다.
한 세트만 더 내주면 은메달에 그치는 상황. 4세트에선 나란히 9점을 쐈다. 이후 김우진이 10점을 쏘며 분위기를 바꿨다. 반면 엘리슨은 8점에 그쳤다. 김우진이 마지막 화살도 10점을 쏘며 4세트 승리를 확정했다. 이제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결승전다웠다. 김우진과 엘리슨 모두 30점 만점을 쐈다. 김우진이 먼저 10점을 쏘자 엘리슨도 곧바로 10점으로 맞섰다. 30-30 동점. 이제 금메달의 향방은 단 한 발의 ‘슛오프’로 결정됐다. 김우진의 화살은 중앙에서 55.8㎜ 떨어진 10점, 엘리슨은 60.7㎜이었다. 김우진이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 그리고 한국 올림픽 새 역사를 쓰는 순간이었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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