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이우석 첫 올림픽에서 동메달… 김우진에게만 졌다
김효경 2024. 8. 4. 21:42
이우석(27·코오롱엑스텐보이즈)이 생애 첫 올림픽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이우석은 4일(한국시간)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동메달결정전에서 플로리안 운루(독일)를 세트 스코어 6-0(29-27, 29-28, 29-28)로 이겼다. 2016 리우, 2020 도쿄올림픽 선발전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던 김우진은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8강까지 순항한 이우석은 준결승에서 대표팀 선배 김우진(32·청주시청)을 만났다. 세트 스코어 5-3으로 앞섰던 이우석은 슛오프까지 간 끝에 결승행에 실패했다.
동메달결정전에서 이우석은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냈다. 9발 중 6발을 10점에 맞히는 압도적인 실력으로 운루를 제쳤다. 이우석은 마치 금메달을 딴 것처럼 크게 환호했다.
이우석은 올림픽에 오기까지 수많은 역경을 겪었다. 고등학교 2학년인 2015년 태극마크를 처음 단 뒤 꾸준히 국제대회에 나섰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16 리우 대회와 2020 도쿄 대회에선 험난한 선발전을 뚫지 못했다. 국군체육부대 시절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결승에서 김우진에게 졌다. 그러나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올랐고, 파리 올림픽 선발전을 통과해 단체전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파리=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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