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석, 결승 좌절 아쉬움 털어낸 ‘동메달’…양궁 남자 개인전 ‘유종의 미’ [2024 파리]

김명석 2024. 8. 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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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5598=""> 이우석 준결승 진출 (파리=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이탈리아의 마우로 네스폴리와의 8강에서 한국 이우석이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24.8.4 hwayoung7@yna.co.kr/2024-08-04 20:14:24/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이우석(27·코오롱)이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에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진(32·청주시청)과 명승부 끝에 결승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낸 ‘유종의 미’가 됐다. 

이우석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의 플로리안 운루흐를 6-0(29-27, 29-28, 29-28)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이우석은 앞서 남자 단체전 금메달과 남자 개인전 동메달로 생애 첫 올림픽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우석은 원래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도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다시 치러진 국가대표 선발에서는 탈락해 올림픽 무대에 서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마침내 태극마크를 달고 사선에 섰고, 남자 단체전과 남자 개인전 두 차례나 시상대에 올랐다. 

앞서 결승 무대를 앞두고 패배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털어낸 경기가 됐다. 이우석은 앞서 김우진과의 결승전에서 슛오프까지 가는 대접전을 벌였다. 3세트 30점 만점 등 9차례나 10점을 기록했으나, 세트 점수 5-3으로 앞선 5세트에서 8점과 9점을 잇따라 쏜 뒤 결국 슛오프 끝에 졌다. 슛오프에선 김우진이 10점, 이우석은 9점을 쏴 희비가 엇갈렸다.

그래도 “개인전에서는 기록보다는 (김)우진이 형과 재미있게 한번 붙어보고 싶다”던 바람이 이뤄진 덕분인지, 이우석은 결승 좌절 직후에도 진심으로 김우진을 축하해 준 뒤, 환하게 웃으며 경기를 마쳤다. 

이어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결과로써 환하게 웃었다. 첫 세트부터 두 발을 10점 과녁에 적중시키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도 9점 이후 두세 번째 화살을 10점에 꽂았다. 세트 점수 4-0, 순식간에 승기를 잡았다.

승기를 잡은 뒤에도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상대가 먼저 10점을 쏘자 곧바로 10점으로 답했다. 운루흐가 8점에 그치며 주춤하자 이우석은 9점으로 균형을 깼다. 상대의 마지막 화살이 10점으로 향하자, 이우석도 10점으로 승부를 끝냈다. 동메달이 확정되자 이우석은 펄쩍펄쩍 뛰며 동메달의 기쁨을 만끽했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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