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이 웃었다… 김우진, 이우석 꺾고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 진출
최고수들의 대결에서 형님이 웃었다. 슛오프 승부 끝에 김우진(32·청주시청)이 이우석(27·코오롱엑스텐보이즈)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우진은 4일(한국시간)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준결승에서 이우석을 세트 스코어 6-5(28-29, 30-28, 29-30, 29-29, 29-27, 10-9)로 이겼다. 단체전과 혼성전 2관왕에 오른 김우진은 생애 첫 개인전 메달을 확보하면서, 3관왕 도전에 한 발 다가갔다. 결승전 상대는 플로리안 운루(독일)와 브래디 엘리슨(미국)의 경기 승자다. 이우석은 동메달결정전으로 향했다.
숨막히는 승부였다. 1세트는 이우석이 먼저 따냈지만, 김우진이 곧바로 2세트를 이겼다. 10점에다 세 발을 꽂아 반격했다. 질세라 3세트에선 이우석이 '텐텐텐'으로 반격해 앞서나갔다. 4세트에선 29-29로 맞선 뒤 5세트에선 김우진이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한 발로 승부를 가리는 슛오프. 먼저 쏜 김우진은 과녁 정중앙에 가까운 10점을 쐈다. 이우석은 9점을 쏘면서 김우진이 승리했다. 두 선수는 경기 뒤 서로를 끌어안고 격려했다.
두 선수는 6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다시 만났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이다. 당시엔 김우진이 국군체육부대 소속 이우석을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우석은 "서로 잘 안다. 같이 대표팀 생활한 지 10년이 넘었다. 이 타이밍에 실수하면 상대가 치고올라온다는 것도, 10점을 쏴야 할 때라는 것도 알아 수싸움이 재미있다. 그래서 둘이 경기하면 좋은 기록이 많이 나온다"며 대결을 기다렸다. 이우석의 말처럼 최고 수준의 경기가 펼쳐졌고, 승리는 김우진이 차지했다.
파리=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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