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변하지 않는 23가지는 무엇? [편집장 레터]
“1000개의 평행우주가 있다면 그 모두에서 변함없이 참인 것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뽑았다죠. 절대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23가지 이야기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돈의 심리학’ 저자인 모건 하우절 전 월스트리트저널 기자는 “사람들은 무엇이 변할 것인지에 대해 늘 관심을 두지만,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과거에도 지금도 미래에도 변하지 않는 것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1% 리스크의 거대한 영향’ ‘기대치와 현실의 지렛대’ ‘확률과 확실성의 비밀’ ‘불완전함의 유용성’ ‘통계보다 강력한 스토리의 힘’ ‘1초의 실수가 100년의 업적을 무너뜨리는 과정’ 등 23가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바로 그 책 ‘불변의 법칙’을 CEO들이 대거 ‘휴가지에서 꼭 읽어보면 좋을 책’으로 꼽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매경이코노미가 매년 여름휴가 시즌에 ‘CEO는 휴가지에서 어떤 책을 읽을까’ 기획기사를 선보인 것 또한 변하지 않는 것 중 하나군요. 올해도 어김없이 21명의 CEO들로부터 주옥같은 책을 소개받았습니다. ‘룰 메이커’ ‘신뢰의 과학’ ‘래디컬리 휴먼’ ‘심심할수록 똑똑해진다’ ‘언리시’ ‘인생의 오후를 즐기는 최소한의 지혜’ ‘그렇게 붕괴가 시작되었다’ ‘행운에 속지 마라’ 등 꼭 찾아서 읽어보고 싶은 책이 한가득입니다.
(CEO는 아니지만) 저는 ‘친애하는 슐츠 씨’와 ‘일일시호일’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오래된 편견을 넘어선 사람들’이란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친애하는 슐츠 씨’는 오랜 관습에 순응하기를 거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들려줍니다. 왜 ‘아주 아주 아주 똑똑한 학생이었다’는 평을 들었던 멜라니가 어느 날 갑자기 세상에서 사라졌는지, ‘분노한 흑인 남성(angry black man)’이라는 미국 백인 사회의 편견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크리스천 쿠퍼는 어떻게 했는지 등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울림이 깊은 스토리가 술술 읽힙니다.
‘매일매일 좋은 날’이라는 뜻의 ‘일일시호일’은 다도를 통해 인생을 배웠다는 모리시타 노리코가 본인 이야기를 담담하게 적은 에세이 책입니다. 일본에서만 40만부 이상 팔려 나가는 등 대히트를 치면서 드라마로도 영화로도 만들어졌죠. 스무 살의 노리코는 원하는 대학에 가지도 못했고, 하고 싶은 일이 뭔지도 모릅니다. 그러다 엄마의 권유로 우연히 시작한 다도. 25년 동안 일은 몇 번이나 벽에 부딪히고, 정신적인 슬럼프도 경험하고, 이별의 도돌이표에 힘들어하는 와중에도 노리코는 토요일이면 반드시 다도를 하러 갔죠. 그러던 어느 날, 항상 똑같은 것 같은 다도지만, 매일매일 새롭고 좋은 날 안에서 늘 새롭고 좋은 다도였음을 깨닫습니다. 인생이 대단한 뭔가가 있는 게 아니라 작은 것이 모이고 모여 만들어진다는 것을, 그 작은 것이 모여 그려진 인생이 뒤돌아보니 매일매일 좋았고 또 한없이 소중했다는 것도요(23가지 불변의 법칙 중 하나인 ‘사소한 것과 거대한 결과’와도 연결되는 지점입니다).
추천하는 책 말고 진짜 휴가지에 싸 들고 갈 책은 뭐냐고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녹나무의 여신’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퀸의 대각선’을 넣어놨습니다.
[김소연 편집장 kim.soyeo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71호 (2024.08.07~2024.08.1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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