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은 현대차, 펜싱은 SKT···재계 후원도 ‘금메달’
-올림픽 빛낸 재계 숨은 조력
-사격은 한화, 체조는 포스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남자 단체 결승전을 직접 찾아 선수단을 격려했다. 모자에 선글라스를 착용한 정 회장이 태극기를 높이 들고 여자 양궁 단체전 등 선수단을 응원하는 모습이 심심찮게 포착된다. 정 회장은 우리 양궁 선수단 거의 모든 일정을 직접 챙기며 파리에 머문다.
현대차그룹의 양궁 후원은 올해로 40년째다.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으며 인연이 시작됐다. 정 회장은 2005년 양궁협회장을 이어받은 뒤 물심양면 선수들을 지원했다. 국내 기업이 단일 종목 스포츠협회를 후원한 사례 중 최장 기간이다. 국제 대회에서 한국 양궁 선수들이 메달을 딸 때마다 정 회장을 언급하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경기장을 찾는 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거둬 정 회장은 양궁 ‘승리요정’으로도 불린다.
최신 R&D(연구·개발) 기술을 접목하려는 노력도 돋보인다. 현대차 연구개발 기술력이 접목된 슈팅 로봇을 제작했으며 훈련 장비, 전용 연습장, 특별 훈련, 올림픽 현장 지원 등을 현대차그룹이 챙긴다.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의 올림픽 단체전 3연패 신화 뒤에는 20년간 이어진 SK텔레콤 지원이 녹아 있다. SK텔레콤은 2003년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은 뒤 지금까지 펜싱을 후원한다. 해외 전지훈련과 국제대회 출전 비용 등을 지원했을 뿐 아니라, 2004년부터 19년째 ‘SK텔레콤 국제 그랑프리 펜싱’ 대회도 개최한다. 현재까지 SK텔레콤이 대한펜싱협회 등을 통해 국내 펜싱 종목에 지원한 누적 금액은 300억원이 넘는다. SK텔레콤과 대한펜싱협회는 파리올림픽 출전을 위한 지원책도 체계적으로 마련했다.
사격은 한화그룹이 꾸준히 후원했다. 김승연 회장은 사격 마니아로 잘 알려져 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강초현 선수가 소속팀을 찾지 못하자 한화갤러리아사격단을 창단해 지원했다. 한화는 2002년 이후 사격 발전기금으로만 200억원 이상 썼다. 지난해 말까지 대한사격연맹 회장사를 맡았다.
포스코그룹은 1985년부터 대한체조협회 회장사 역할을 맡고 있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체조에서 금메달을 딴 신재환, 동메달을 획득한 여서정에 예정된 포상금의 2배 이상을 지급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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