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법률자문 어디까지 해줄 수 있을까? [신기방기 사업모델]
최근 법무법인 ‘대륙아주’가 AI 챗봇 상담 서비스를 출시하자 대한변호사협회가 징계 절차에 착수하는 등 법률시장에서도 테크 적용에 관한 논쟁에 불이 붙었다. 일각에서는 제2, 제3의 로톡 사태가 이어지며 혁신의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지만 법률 영역에서도 AI는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AI가 법률 자문 어떻게?
앨리비의 핵심 서비스는 계약 조항과 규제 환경 등 기업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법적 판단을 하는 것이다. 기업 내부 법무팀 역할을 AI가 수행하는 셈이다. 임 대표는 “물품 구매부터 유통, 심지어는 채용까지 기업의 모든 활동이 법률과 연관돼 있다”면서 “법률과 비즈니스는 결국 동전의 양면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앨리비는 기업의 소송 업무에서도 과거 판례나 소장 등을 분석해 소송 쟁점을 파악하도록 해준다. 전반적인 법률 관련 업무를 보조해 법무 처리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앨리비를 도입한 한 기업 법무팀은 업무 처리 건수 기준 도입 전에 비해 생산성이 55.3%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임 대표는 “정말 큰 소송의 경우 서류 무게만 1톤 정도 된다”며 “(앨리비가) 업무 처리 속도와 정확성을 크게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도
BHSN은 현재 한국 기업이 많이 진출하고 있는 베트남과 중국 등 해외 여러 국가의 규제, 정부 정책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있다. 향후 ‘현지 변호사’ 역할까지 앨리비가 수행하며 기업들이 놓인 환경에 따라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BHSN의 목표다.
LLM(Large Language Model) 기반 AI인 앨리비를 위해 2020년 창업에 뛰어들었던 임 대표는 “서울대학교에도 AI를 전공하신 박사님들 중에 자연어를 전문으로 한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며 주변 교수님 모두가 나를 만류했다”면서 “그 후 불과 2년 만에 챗GPT가 등장하는 등 기술 발전상을 보니 ‘이게 되겠어’였던 것이 ‘정말 된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 대표는 그러면서 “법률 AI도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이젠 도입 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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