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퍼 600만 시대…골프에서도 AI로 이것까지? [신기방기 사업모델]
스윙만 몇 번 휘둘러보면 나에게 꼭 맞는 골프채를 추천해 주고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만으로 나의 스윙 자세를 교정해 주는 AI. 골퍼라면 혹할만한 이 이야기는 벌써 현실이 됐다. 국내 골퍼 600만명 시대 골프 AI 산업은 어디까지 왔을까.
크리에이츠 어떤 회사?
석재호 대표와 동생 석용호 부사장, 최익현 부사장 등 세 명의 전자공학도가 의기투합해 지난 2009년 스타트업으로 첫발을 뗀 크리에이츠는 골프 시뮬레이터 전문 기업이다. 기존 골프 시뮬레이터의 문제점을 보완해 업계 최초로 ‘세로형 센서’ 없이도 정확한 측정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해 낸 크리에이츠는 단숨에 미국산이 주류였던 시장 판도를 바꿔놓았다.
이젠 자회사 유니코(UNEEKOR)의 론치 모니터를 통해 거꾸로 미국 시장까지 휩쓸고 있는 크리에이츠의 핵심 AI 기술은 바로 딤플(골프공 표면에 파인 작은 홈)을 통해 골프공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것이다.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한 2500여장의 사진 속에서 딤플을 순식간에 인지하고 골프공의 움직임을 정확히 분석하는 데 AI가 활용된다.
이밖에 크리에이츠의 론치 모니터에는 조명이 굉장히 어둡거나 골프공이 잔디에 파묻혀 있는 경우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골프공을 정확히 탐지하는 기술, 골프채를 교환할 때 별다른 설정 없이도 해당 골프채를 정확하게 인지하는 기술 등을 AI를 활용해 실현돼 있다.
‘AI 트레이너’로 코칭까지
이 간단해 보이는 과정에서 AI는 단 몇 초에 불과한 한 번의 스윙에서만 6만여개의 데이터를 추출한다. 이후 기존에 2만대에 달하는 기기로부터 축적한 데이터와 비교 분석해 결과를 도출해 낸다. 김 본부장은 “2만 대의 기기를 통해 하루에 기록되는 스윙만 1000만번”이라면서 “데이터셋이 풍부하다는 점이 크리에이츠 AI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향후 LLM(Large Language Model) 기반 AI와 전문적인 골프 분석 기술을 결합하면 마치 ‘트레이너’와 대화하듯 자세를 교정받을 수 있는 AI 코칭으로까지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AI가 로봇과 결합해 트레이너가 자세를 ‘잡아주는’ 형태로까지 발전하면 골프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김 본부장의 전망이다.
김 본부장은 “AI로도 결국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선 콘텐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재미를 느끼게 하는 데 AI가 많이 활용돼야 한다”면서 “결국 사람들이 돈을 지불하게 하려면 상품 기획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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