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에서 탈락한 김제덕 "더 성장하겠다. 올림픽 5번 출전이 목표"

남자 양궁 개인전 준결승에 진출한 김제덕. 연합뉴스

김제덕(20·청주시청)이 아쉽게 준결승 문턱을 넘지 못 했다. 생애 첫 개인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제덕은 4일(한국시간)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준결승에서 미국의 백전노장 브래디 엘리슨을 세트 스코어 0-6(27-28, 28-29, 27-30)으로 졌다.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김제덕의 이번 올림픽 마지막 경기였다.

김제덕은 1세트 첫 발 8점에 그쳤으나 9점, 10점을 쐈다. 하지만 엘리슨이 28점을 기록해 승점 2점을 내줬다. 2세트에선 두 선수가 나란히 10점, 9점을 쏘다 김제덕이 9점, 엘리슨이 10점을 쏘면서 두 번째 세트도 내줬다. 결국 세 번째 세트마저 내주면서 패하고 말았다. 김제덕의 탈락으로 한국은 준결승에서 집안싸움을 벌이는 이우석과 김우진에게 금메달의 희망을 걸게 됐다.

김제덕 '16강으로!' (파리=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이탈리아의 페데리코 무솔레시와의 32강 경기에서 김제덕이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김제덕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며 16강에 탑승했다. 2024.8.2 hwayoung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제덕은 경기 뒤 "시원섭섭하다. 32강에서 고비가 컸는데, 8강까지 온 것에 만족한다"며 "중간에 많은 과정들이 있었는데 잘 견뎠다. 4년 뒤 LA 올림픽에서 지금 못한 걸 이루겠다"고 했다. 이어 "3년 전 도쿄올림픽보다 성장한 부분에 만족한다. 경기에서 부족한 건 다음 대회에서 차분하게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아직 20대 초반인 김제덕은 '얼마나 더 출전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5번까지 목표다. 운이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파리=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