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덕 8강서 충격 탈락, 남자양궁 금·은·동 싹쓸이 무산…이우석-김우진 4강 맞대결 [2024 파리]

김명석 2024. 8. 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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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5009=""> 김제덕 '8강 향해 정조준' (파리=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콜롬비아의 산티아고 아르실라와의 16강에서 한국 김제덕이 활시위를 놓고 있다. 2024.8.4 hwayoung7@yna.co.kr/2024-08-04 18:11:58/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김제덕(예천군청)이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8강에서 탈락했다. 이우석(코오롱)과 김우진(청주시청)이 4강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 싹쓸이 가능성은 사라졌지만,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내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가 됐다. 

김제덕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양궁 남자 개인전 8강전에서 미국의 브래디 엘리슨에 0-6(27-28, 28-29, 27-30)으로 져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양궁 남자 4강에서는 이우석과 김우진, 2명의 한국 선수만 살아남았다. 남은 두 자리는 독일의 플로리안 운루흐와 엘리슨이 채운다. 하필이면 4강에선 한국 선수들끼리 격돌해 금메달과 은메달을 모두 획득하는 건 불가능해졌다.

가장 먼저 8강에 나선 이우석은 접전 끝에 가까스로 준결승에 올랐다. 앞서 16강전에서 12발 중 11발을 10점에 쏘며 기세를 끌어올린 이우석이지만 이탈리아의 마우로 네스폴리와 맞대결에선 다소 주춤했다.

1세트부터 세 발 모두 9점을 쏴 10점 한 발과 9점 두 발을 쏜 네스폴리에게 2점을 내줬다. 다행히 2세트부터 흐름을 되찾았다. 2세트와 3세트 모두 10점 두 발씩을 쏘며 29점을 쌓았다. 다만 네스폴리 역시도 잇따라 29점으로 맞섰다. 2, 3세트 모두 1점씩 나눠 가졌다.  

4세트에서 이우석의 반격이 시작됐다. 세 발 모두 10점 과녁에 명중시키며 29점을 쏜 네스폴리에 앞서 세트 점수 동점을 만들었다. 운명의 5세트. 먼저 쏜 이우석의 첫 화살부터 10점으로 향했다. 네스폴리는 8점에 머무르며 흐름이 깨졌다. 이우석은 남은 두 발도 9점으로 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풀세트 접전 끝 6-4(27-28, 29-29, 29-29, 30-29, 28-27) 승리.

<yonhap photo-4866=""> 이우석 '8강 향해 정조준' (파리=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중국의 왕옌과의 16강에서 한국 이우석이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2024.8.4 hwayoung7@yna.co.kr/2024-08-04 16:58:06/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yonhap photo-4921=""> 김우진, 신중한 조준 (파리=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브라질의 마르쿠스 달메이다와의 16강에서 한국 김우진이 활시위를 놓고 있다. 2024.8.4 hwayoung7@yna.co.kr/2024-08-04 17:23:21/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이어 나선 김우진도 메테 가조즈(튀르키예)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우진 역시 첫 세트에선 흔들렸다. 연속 9점에 이어 세 번째 화살이 7점으로 향하는 실수가 나왔다. 김우진 역시 가조즈에게 첫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2세트에서 곧바로 흐름을 되찾았다. 첫 화살 9점에 이어 두세 번째 화살을 모두 10점에 꽂았다. 가조즈는 10점 이후 연속 9점에 그쳤다. 김우진이 29-28로 2세트를 챙겼다. 세트 점수 2-2 동점이 됐다.

기세가 오른 김우진은 거칠 게 없었다. 3세트 첫 화살부터 10점으로 쏘는 등 29점을 쌓았다. 반면 가조즈는 연속 8점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우진이 세트 점수 4-2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4세트에서 다시 흔들렸다. 나란히 9점 이후 두 번째 화살에서 김우진은 8점, 가조즈는 10점을 쐈다. 가조즈가 마지막 화살에서 8점을 쐈지만, 김우진이 9점에 그쳤다. 세트 점수 4-4 동점이 됐다. 

김우진은 또 다시 5세트에서 집중력을 되찾았다. 첫 두 화살을 모두 10점에 꽂은 반면, 가조즈는 연속 9점에 그쳤다. 김우진은 마지막 화살이 8점에 그치면서 위기에 몰렸지만, 가조즈 역시 8점에 머무르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김우진의 6-4(25-28, 29-28, 29-26, 26-27, 28-26) 승리였다. 

마지막으로 8강전을 치른 김제덕은 브래디 엘리슨(미국)에 져 고개를 숙였다. 첫 세트 첫 화살부터 8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킨 김제덕은 27-28로 져 2점을 내줬다. 2세트에서도 28-29로 밀린 김제덕은 3세트에서도 27점에 머무르며 30점 만점을 쏜 엘리슨에게 0-6으로 완패했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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