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품격에 일본도 반했다…"실력·예의 다 갖췄다" 찬사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에서 동메달 획득에 실패한 신유빈(8위·대한항공)이 상대 선수인 일본의 하야타 히나(5위·일본)에게 진심 어린 축하 인사를 건넨 것을 두고 일본 현지에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4일 신유빈의 스포츠맨십에 대해 조명했다. 지난 3일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 출전한 신유빈은 하야타에게 2-4(11-9 11-13 10-12 7-11 12-10 7-11)로 패배한 뒤 아쉬워했지만 이내 환하게 웃으며 하야타에게 다가가 포옹하고 축하 인사를 했다. 이후 코트를 한 바퀴 돌면서 꾸벅 인사를 했고, '패자의 품격'을 보여준 신유빈이 경기장을 떠나자 관중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에 데일리 스포츠는 "승리의 순간 코트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는 하아탸에게 신유빈이 다가와 웃는 얼굴로 포옹했다"며 "한국의 천재 탁구 소녀도 메달을 놓쳐 속상할 텐데 경기 중에도 끊이지 않았던 미소로 하야타를 축복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응원하고 싶어지는 멋진 선수", "젊은데 멋진 스포츠맨십이 돋보였다"는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을 전했다.
현지 소셜미디어에서도 칭찬이 줄을 이었다. 2021 도쿄올림픽 혼합 복식 금메달리스트인 이토 미마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두 선수가 많은 긴장감 속에서 열심히 했고, 마지막 한국 선수의 포옹에는 감동했다"고 적었다. 엑스(X·옛 트위터)의 한 일본인 이용자는 "메달을 놓쳤는데도 불구하고 하야타에 대한 신유빈의 행동은 감동적"이라고 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아직 20세인데도 실력과 예의를 갖춘 훌륭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신유빈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승자를 예우한 자신의 행동과 관련해 "나를 이긴 상대들은 그만큼 나보다 더 오랜 기간, 묵묵하게 노력했던 선수들"이라며 "그런 점은 인정하고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야타를 오랫동안 봐 왔다.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간절하게 경기했다"며 "그런 부분을 인정해주고 싶었다. 나도 더 단단한 선수가 되고 싶은 마음을 담아서 축하 인사를 했다"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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