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호 “성소수자役 위해 5~6kg 체중감량…동성 스킨십 어려워”
이주인 2024. 8. 4. 19:55
‘데뷔 25년차’ 배우 유승호가 첫 연극에서 성소수자 연기에 도전한다.
유승호는 4일 JTBC ‘뉴스룸’ 초대석에 출연해 첫 연극 ‘앤젤스 인 아메리카노’에서 성소수자 역으로 출연하는 소감과 준비 과정을 밝혔다.
이날 유승호는 “극중에서 프라이어 월터라는 배역을 맡았다. 외양적으로 화려한 인물이다. 내면도 중요하지만 보이는 모습도 중요해 평소 하지 않던 액세서리를 많이 사용했다”고 밝혔다.
검은색 매니큐어에 대해서 “직접 칠했다. 다 까져서 본 극 올라가기 전에 다시 칠하려 한다”며 “여러 가지 색깔 좀 많이 칠해봤는데 이게 제가 소화할 수 있는 한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극이 동성애 그리고 인종, 차별, 종교 이런 것들을 다루고 있는데 사실 저는 너무 모르는 거 투성이라 일단 그것들을 주제로 한 영화들 굉장히 많이 찾아봤다”며 “또 저는 극 중에서 에이즈에 걸린 역이라 체중 감량을 5~6kg 정도 지금 해서 그런 것들을 좀 표현하려고 여러 가지 다방면으로 노력있다”고 밝혔다.
어려웠던 점에 대해서는 스킨십을 꼽았다. 유승호는 “내 남자친구를 사랑해야 되고 상대 배우를 정말 그런 사랑의 눈으로 바라봐야 되는데 그런 부분들이 처음에는 쉽지가 않았다. 그런데 상대 배우분도 되게 노력을 많이 해줬고 저도 받아들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굳이 뭐 남자, 여자가 아니라 그냥 내가 사랑하는 사람 그 대상 하나만 바라보니 조금 더 저한테 다가오기가 편해졌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공연을 앞둔 소감에 대해서는 “무대 위에 올라가면 더 많이 떨릴 줄 알았는데 오히려 무대 위에 올라가니까 좀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집중도가 높아졌다. 그래서. ‘아 결국엔 무대를 올라가야 이제 진짜 게임이 시작이 되는구나’라고 느끼면서 조금은 편한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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