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Y 염색체’ 복서 “나는 여성” 울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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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에선 성별 논란이 한창입니다.
XY염색체, 그러니까 남성 염색체를 가진 선수가 참가해 메달까지 확보하면서 출전 자격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겁니다.
배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붉은 유니폼을 입은 알제리의 이마네 칼리프가 상대 펀치를 아랑곳하지 않고 맹공격을 퍼붓습니다.
"승자는 알제리의 이마네 칼리프!"
여자 복싱 66kg급 8강전 승리로 칼리프는 최소 동메달을 확정 지었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거셉니다.
칼리프가 남성의 특징인 'XY 염색체'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16강 상대 선수는 칼리프의 펀치를 맞고 경기 시작 46초 만에 기권을 선언하며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8강 상대 선수는 경기 전 SNS에 괴물과 싸우는 그림을 올리며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칼리프는 자신은 여자라며 울먹입니다.
[이마네 칼리프 / 알제리 여자 복싱 선수(8강전 후)]
"전 세계에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여성이고 앞으로도 여성으로 남을 것이라고."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출전 자격에 문제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전환자도 아니고 염색체나 호르몬만으로는 성별을 결정할 수 없다는 겁니다.
[토마스 바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해당 선수들은 여성으로 태어나서 여성으로 자라나서 여성의 여권을 가졌습니다."
칼리프는 오는 7일 태국의 수완나펭 선수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습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
배정현 기자 baechewi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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