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점을 쏴도 이길 수가 없다, 어이가 없을 한국 양궁 상대 선수들 [2024 파리]
김명석 2024. 8. 4. 17:50

10점 2발에 9점 1발을 쏴도 이길 수가 없다. 일반적인 경기에선 세트 점수 2점을 고스란히 챙길 수 있는 기록이지만, 한국 양궁 선수들과 겨루는 상대들에겐 이마저도 부족하다. 그야말로 어이가 없을 상황이 이어지는 셈이다.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리고 있는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도 마찬가지다. 한국 선수들과 겨루는 상대 선수들도 저마다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데, 정작 점수는 한국 선수들이 가져갔다. 한국 선수들이 그야말로 거침없이 10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우석(코오롱)과 상대한 중국의 왕옌은 29점을 쏘고도 2점을 고스란히 챙기지 못한 세트가 두 세트나 됐다. 1세트는 10점 2발과 9점 1발을 쐈지만, 30점 만점을 쏜 이우석에게 2점을 고스란히 빼앗겼다. 2세트 역시 같은 점수를 내고도 이우석과 1점씩 나눠 가졌다.
심지어 4세트에선 왕옌의 화살 3개가 모두 10점 과녁을 향했다. 그러나 왕옌의 반격에 이우석도 보란 듯이 30점 만점으로 답했다. 1점을 챙긴 이우석은 6-2로 승리하며 8강으로 향했다. 허용한 2점은 모두 점수 동률로 1점씩 두 세트에서 내준 점수. 이우석은 16강에서 12발 중 무려 11발을 10점을 쐈다.

김우진(청주시청)과 상대한 마르쿠스 달메이다(브라질)도 마찬가지다. 1세트에선 10점 2발과 9점 1발을 쐈는데, 같은 점수를 쏜 김우진과 1점씩을 나눠 가져야 했다. 3세트 역시도 일반적인 경기에선 2점을 고스란히 챙길 가능성이 큰 10점 2발과 9점 1발을 쏘고도, 역시나 30점 만점을 쏜 김우진에게 2점을 고스란히 빼앗겼다.
결국 한국 남자 양궁 선수들을 상대하는 선수들 입장에선, 한 세트에서 29점을 쏘더라도 2점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저마다 한국 선수들을 넘어 시상대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안고 있을 상대 선수들 입장에선 절망과도 가까운 흐름이다.
남자 양궁은 이날 이우석과 김우진, 김제덕(예천군청)이 개인전을 통해 금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앞서 남·여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여자 개인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은 남자 개인전이 ‘전 종목 금메달 석권’의 마지막 퍼즐이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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