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티메프 충격, 입점 업체 위기” 카드사 혜택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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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과 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가 신용카드 고객 혜택에도 악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카드사들은 특정 신용카드 가입 고객에 상품권을 제공하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 티메프 사태로 제휴 중인 상품권 발행사들이 부도 위기에 내몰리면서다.
혜택 축소는 우리카드에 상품권을 공급하는 업체가 현재 폐업 위기인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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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과 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가 신용카드 고객 혜택에도 악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카드사들은 특정 신용카드 가입 고객에 상품권을 제공하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 티메프 사태로 제휴 중인 상품권 발행사들이 부도 위기에 내몰리면서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최근 ‘카드의 정석 디어 쇼퍼(Dear, Shopper)와 디어 트레블러(Dear, Traveler) 고객 혜택 선택지 중 하나인 호텔 외식 이용권 공급을 중단했다. 해당 카드는 연회비 15만원의 프리미엄 카드로 1년에 한 번 10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카드 고객은 매년 한 번 JW메리어트 동대문과 63레스토랑, 제주 신화월드 등 전국 호텔 25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외식 상품권을 포함해 네이버페이 10만점 등 4가지 혜택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었다. 10만원 상당의 혜택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선택지가 축소됐다. 해당 카드 한 가입자는 “최근 신규 발급받은 카드인데 혜택을 써보기도 전에 축소된다고 해서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혜택 축소는 우리카드에 상품권을 공급하는 업체가 현재 폐업 위기인 탓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상품권 발행업자가 티몬 입점 업체였다. 현재 정산을 받지 못해 부도 위기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상품권이 (당분간)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을 것 같아 고객에게 (공급 중단을) 안내했다”라고 말했다.
티메프가 매출 부풀리기와 유동성 확보 용도로 상품권을 전략적으로 판매해온 것을 고려하면 우리카드 외에 상품권 혜택을 제공하는 다른 카드사들도 상황이 비슷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상품권 발행사들의 유동성 전망도 어둡다. 상품권 환불 책임을 두고 논란이 있어서다. 당초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가 티메프 최종 소비자들에게 환불을 해주기로 했지만, 상품권과 여행상품에 대해서는 환불 의무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돼서다. 상품권 핀(PIN) 번호가 소비자에게 전달된 경우에는 이를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판매절차가 완료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여신업계의 주장이다. 사용하지 못한 상품권은 판매업자가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관련 법리 검토에 착수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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