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도 혼성단체전서 첫 메달…‘세대교체’ 성공한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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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도 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24년 만에 5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금빛 매치기'는 없었지만, 2000년대생 메달리스트가 대거 등장하면서 한국 유도의 장밋빛 미래를 보여줬다.
올림픽 마지막 종목인 유도 혼성단체전의 값진 동메달로 한국 유도는 이번 대회 메달 개수를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 등 총 5개로 늘렸다.
한국 유도가 5개의 메달을 수확한 건 2000 시드니올림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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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도 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24년 만에 5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금빛 매치기’는 없었지만, 2000년대생 메달리스트가 대거 등장하면서 한국 유도의 장밋빛 미래를 보여줬다.
한국은 3일(현지시간) 파리 샹 드 마르스에서 열린 유도 혼성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과 연장 접전 끝에 4대 3 승리를 거뒀다. 혼성단체전은 73㎏급·90㎏급·90㎏ 이상급 남자 3명과 57㎏급·70㎏급·70㎏ 이상급 여자 3명이 출전해 4승을 먼저 거두는 팀이 승리하는 경기다.
한국 유도는 혼성단체전에서 사상 첫 메달을 수확했다. 혼성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2020 도쿄올림픽에선 16강전에 몽골을 만나 1대 4로 지면서 일찌감치 탈락한 바 있다.
올림픽 마지막 종목인 유도 혼성단체전의 값진 동메달로 한국 유도는 이번 대회 메달 개수를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 등 총 5개로 늘렸다. 한국 유도가 5개의 메달을 수확한 건 2000 시드니올림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008 베이징올림픽, 2012 런던올림픽에선 금메달이 나왔으나 메달 개수가 각각 4개, 3개였다. 2016년 리우 대회와 2020 도쿄 대회에선 ‘노 골드’로 각 3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12년 만에 금메달 획득은 실패했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이 대거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리며 ‘세대 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여자 57㎏급 허미미(22)와 남자 100㎏ 초과급 김민종(24)이 은메달을 여자 78㎏급 김하윤(24)과 남자 81㎏급 이준환(22)이 동메달을 따냈는데, 이들 모두 2000년대 이후 출생이다.
메달리스트의 나이가 20대 초중반인 만큼 4년 뒤인 2028 로스앤젤레스(LA)올림픽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황희태 남자유도 대표팀 감독은 “2020 도쿄 올림픽이 끝나고 안창림, 조구함 등이 은퇴했는데 이번에 이준환, 김민종 등을 발견했다”면서 “이 선수들이 우리나라의 대들보가 돼서 2028년 LA 대회에선 금메달을 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다음 올림픽 선전을 다짐했다. 김민종은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지만 하늘을 감동시키엔 모자랐다”며 “이번 패배가 오히려 LA 올림픽까지 가는 앞으로의 4년에는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하윤은 “금메달이면 더 스타가 되지 않겠나”라며 “더 독하게 운동하겠다”고 밝혔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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