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강행한 잠실 두산-키움전, 관중 4명 온열 질환으로 구급차 이송 [IS 잠실]
안희수 2024. 8. 4. 15:59
폭염 속에 진행된 3일 잠실 두산 베어스-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관중 4명이 온열 질환을 호소해 구급차로 이송됐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4일 "관중 4명이 온열 질환 증세를 보여 119에 신고한 뒤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1명은 구단 측에 도움을 요청해 의무실에서 조처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3일 키움전을 앞둔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수들이 탈진할 것 같아서 걱정된다. 지난해까지 경험하지 못한 더위"라고 말한 바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같은 생각을 전했다. 하지만 잠실구장을 찾은 1만 5527명 관중을 외면하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진행됐다.지난 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전은 프로야구 출범 최초로 폭염을 사유로 순연 조처가 내려졌다. 사실 다른 구장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4일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오후 2시께 잠실구장 1루 쪽 더그아웃에 설치된 온도계는 섭씨 50도를 넘어섰다. 측정 불가 수준이었다. 결국 이승엽 감독은 경기 전 야외 훈련을 취소했다. 냉방 시절이 있는 실내 훈련장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처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같은 선택을 내렸다. 홍 감독은 "규정대로 해야겠지만, 야구팬의 안전을 가장 우선으로 둬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여름 야간 경기 기준으로 오후 7시 30분까지 태양 직사광을 받아야 했던 대구 시민구장을 떠올리기도 했다.
KBO리그는 코로나 시대 이후 '뉴노멀' 시대를 맞이했다. 현재 한국 날씨는 동남아시아처럼 습도와 기온이 함께 높고, 예측할 수 없는 소나기에 노출됐다. 팬 퍼스트를 위해서 어떤 조처를 하는 게 바람직한지 운영 기구가 깊게 고민해야 할 것 같다.
KBO리그 규정 27조는 ‘하루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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