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2년여만에 통산 2승 성공…“복합적 감정이 든다”

정대균 2024. 8. 4. 1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년6개월간의 공백도 윤이나(21·하이트진로)의 우승 본능을 잠재우지 못했다.

윤이나가 투어 복귀 이후 15번째 출전 대회에서 기다리고 기다렸던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복귀 이후 4번째 출전 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에서 9위에 입상하며 샷감을 추스린 윤이나는 직전 대회인 상반기 마지막 대회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까지 14개 대회에 출전, 우승은 없었지만 7개 대회에서 '톱10'에 입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다수 마스터스서 징계 복귀 이후 첫승
대상 포인트와 상금 순위 2위로 올라서
방신실.박혜준.강채연 2타차 공동 2위
4일 제주도 블랙스톤 제주 골프장에서 끝난 KLPGA투어 하반기 개막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윤이나가 2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1년6개월간의 공백도 윤이나(21·하이트진로)의 우승 본능을 잠재우지 못했다.

윤이나가 투어 복귀 이후 15번째 출전 대회에서 기다리고 기다렸던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윤이나는 4일 블랙스톤 제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3개를 솎아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박혜준(21·한화큐셀)과 강채연(20·파마리서치), 방신실(19·KB금융그룹)의 추격을 2타 차 공동 2위(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따돌리고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2022년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이후 2년여만의 통산 2승째다.

윤이나는 2022년 DB그룹 한국여자오픈 때 오구 플레이를 늑장 신고하면서 3년간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말 대한골프협회에 이어 올 초 KLPGA가 징계 기간을 나란히 1년6개월씩 경감하면서 올 시즌 투어에 복귀했다.

복귀 이후 4번째 출전 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에서 9위에 입상하며 샷감을 추스린 윤이나는 직전 대회인 상반기 마지막 대회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까지 14개 대회에 출전, 우승은 없었지만 7개 대회에서 ‘톱10’에 입상했다. 그 중에는 지난 5월 NH투자증권레이디스 챔피언십 등 3차례 준우승도 포함됐다.

기복이 없는 안정된 기량으로 이 대회 전까지 시즌 상금 순위 5위, 대상 포인트 4위에 자리하고 있었던 윤이나는 이번 우승 상금 1억8000만 원과 대상 포인트 70점을 보태 양대 부문 나란히 2위로 올라섰다. 시즌 상금액 7억3143만 원, 대상 포인트 315점이다.

이로써 대상(370점)과 상금 순위 1위에 자리한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공동 13위(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쳐 대상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한 박현경과 대상 포인트는 불과 55점 차이다.

4일 제주도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 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KLPGA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윤이나가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LPGA

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윤이나는 전반 9홀에서 3타를 줄여 2위권과 격차를 5타 차까지 벌려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13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공동 2위 그룹에 3타 차이로 쫓겼다.

그리고 16번 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벙커에 빠져 위기를 맞았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두 번째샷을 홀 2m 지점에 떨궈 파세이브에 성공하면서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후 17번(파4), 18번 홀(파5)에서 무난히 파를 잡아 우승을 확정지었다.

윤이나는 “첫 번째 우승은 우승인 줄 모르고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우승은 큰 의미가 있다. 여러 감정이 드는 우승인 것 같다”라며 “골프코스를 완벽히 파악하지 못했는데 캐디 삼촌의 조언을 많이 들은 게 도움이 됐다”고 우승 원동력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저의 잘못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린 이후 거둔 첫 우승이라 여러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다”고 울먹인 뒤 “팬들이 있어 지금 이 자리에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어진(22·DB손해보험)이 5위(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에 입상한 가운데 올 시즌 2승을 거두고 있는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이 이날만 6타를 줄여 올 DB그룹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노승희(23·요진건설)과 함께 공동 6위(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5번째 ‘톱10’이다.

대회 2연패 도전에 나선 디펜딩 챔피언 임진희(25·안강건설)는 공동 10위(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 대회 첫 세 번째 우승 사냥에 나선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은 박현경과 함께 공동 13위(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제주=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