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골드만삭스 다녀"…동창·친척에 55억 뜯은 40대女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신이 외국계 유명 투자회사에 다닌다고 동창과 친척 등을 속여 장기간 이들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수십억 원을 받아 가로챈 40대 여성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결국 A씨는 2015년 1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피해자 C씨에게 24억2000여만 원을 편취하는 등 총 8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55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재직 사실 거짓…투자금 돌려막아
자신이 외국계 유명 투자회사에 다닌다고 동창과 친척 등을 속여 장기간 이들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수십억 원을 받아 가로챈 40대 여성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4부(고권홍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41·여)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4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재판부는 또 A씨 일부 범행에 가담한 혐의(사기)로 기소된 A씨의 남동생 B씨(37)에게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1년부터 자신의 고등학교 동창과 친척 등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이 외국계 유명 투자회사인 골드만 삭스에 재직 중인 것처럼 행세했다. 그는 "자신이 회사에서 직접 팀을 이끌고 있다", "그동안 투자로 돈을 많이 모아 몇 년만 더 일하고 퇴직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면서 피해자들에게 투자를 권유했다. 결국 A씨는 2015년 1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피해자 C씨에게 24억2000여만 원을 편취하는 등 총 8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55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실제로 A씨는 골드만 삭스에 재직하지도 않았고, 조사 결과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투자금은 개인 주식 투자 또는 다른 피해자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투자금 반환 목적으로 돌려막기를 할 생각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기존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수익금 및 원금을 지급하기 위해 신규 투자자가 필요하게 되자 자신의 동생 B씨에게 새로운 투자자를 모집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2022년 11월 또 다른 피해자로부터 2억3000여만원을 편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인적 신뢰 관계를 이용해 학교 동창, 친척 등에게 장기간 범행을 저질러 비난 가능성이 높다"며 "피고인은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아직 피고인을 고소하지 않은 다수의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하면 피해 복구는 요원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이 대체로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고 있으며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피해자들에게 이자 지급 등 명목으로 상당한 금액을 지급해 범죄사실에 인정된 피해 금액이 모두 실제 피해에 이르지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100명에 알렸는데 달랑 5명 참석…결혼식하다 인생 되돌아본 부부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황정음처럼 헤어지면 큰일"…이혼전문 변호사 뜯어 말리는 이유 - 아시아경제
- "언니들 이러려고 돈 벌었다"…동덕여대 졸업생들, 트럭 시위 동참 - 아시아경제
- "번호 몰라도 근처에 있으면 단톡방 초대"…카톡 신기능 뭐지? - 아시아경제
- "'김 시장' 불렀다고 욕 하다니"…의왕시장에 뿔난 시의원들 - 아시아경제
- "평일 1000만원 매출에도 나가는 돈에 먹튀도 많아"…정준하 웃픈 사연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