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이' 신유빈 야무지게 오물오물…순식간에 품절된 이 것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탁구의 에이스로 성장한 신유빈이 경기중 야무지게 무엇인가를 먹는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 해당 제품은 한 중소기업이 만든 에너지젤이다. 해당 제품은 이후 순식간에 동이 났다.
에너지젤이 방송 화면에 잡힌 건 지난 1일(한국시간) 열린 여자 탁구 단식 8강전에서였다. 신유빈은 일본의 히라노 미우와 대결했다. 신유빈이 3게임까지 파죽지세로 승리하자 히라노는 경기복을 갈아입는다며 분위기를 바꿨다.
약 10분간의 휴지기가 이어졌다. 이때 신유빈은 머리 위에 얼음 주머니를 올리고 비닐 팩으로 포장된 짙은 갈색의 에너지젤을 짜 먹었다. 긴장된 순간이었지만 신유빈은 주변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속개된 경기에서 신유빈은 고전하면서 경기는 3-3 동점을 이뤘다. 마지막 7게임에서 13-11로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거둔 신유빈은 4강 진출 후 "체력이 너무 많이 소진돼서 중간중간 힘도 풀렸다"면서 "간식을 안 먹었다면 7게임에서 못 이겼을 것 같다" 고 말했다. 이어 "엄마가 만들어준 주먹밥이랑 바나나를 잘 먹고 들어간 게 이길 수 있었던 요인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한편 신유빈이 먹은 에너지젤의 회사 대표는 경기 후 한 게시판에 글을 남겼다. 그는 "TV를 보다가 우연히 신유빈 선수가 우리 회사 제품을 먹고 있는 걸 봤다"며 "이후 주변에서 연락이 쇄도하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후 판매량이 폭증했으며 현재 일시 품절 상태다"라고 전했다. 그는 "협찬이나 광고를 통한 노출이 아니었으며 신유빈 선수가 당사 제품을 이용 중이신 줄 모르고 있었기에 현재 제품 추가 물량 확보를 긴급히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제품은 장시간의 고강도 운동으로 급격히 에너지가 떨어져 지칠 때 가장 빠른 에너지원이 되는 탄수화물을 젤 형태로 농축한 제품이다.
신유빈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는 먹는 모습에서만 드러나는 게 아니다.
신유빈은 2일 여자단식 4강에서 중국의 천멍에게 패하고, 3일 일본의 하야타 히나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승리를 내주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아쉬운 순간이지만 신유빈은 경기 후 먼저 하야타에게 다가가 환하게 웃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상대를 축하한 뒤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하며 경기장을 떠나는 신유빈에게 관중들은 박수를 보냈다. 일본 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신유빈은 승리의 순간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는 하야타에게 다가와 웃는 얼굴로 포옹했다"며 "메달을 놓쳐 속상할 텐데, 하야타를 축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메달을 놓쳤지만 신유빈은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메달 획득으로 입대를 앞두고 있던 임종훈은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혼복에서 맹활약한 신유빈을 두고 '합법적 병역 브로커'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한국 탁구가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배출한 건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이었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임종훈과 신유빈은 시상식에서 볼 하트를 만드는 등 깜찍한 모습을 선보여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휴대폰부터 내 명의로 바꿔라, 부모님 장례 뒤 1개월 내 할 일 <上> | 중앙일보
- '한예종 전도연' 임지연, 술집 마담됐다…내연남 애인한텐 "언니!" | 중앙일보
- 어머니 뱀꿈 꾸면 야반도주…"아버지 죽이고 싶었다" 이문열 고백 | 중앙일보
- "관중석서 강제 입맞춤"…딸 금 딴 날, 아빠는 성추문 먹칠 | 중앙일보
- "당장 삼성폰 사겠다" 분노한 태국…결국 사과한 애플, 무슨일 | 중앙일보
- '대흥사 벚꽃길' 내년부터 못 본다…'땅끝마을' 해남에 무슨 일 | 중앙일보
- 손흥민 '신도림 조기축구회' 파격 입단…선배들 사이 주눅, 뭔 일 | 중앙일보
- 이게 왜 유행이지? 중국 대학생들 사이에서 난리난 '기묘한 포즈' | 중앙일보
- 담배 뻑뻑, 문신 빼곡 그녀…2030 표심 잡을 '해리스의 비밀병기' [후후월드] | 중앙일보
- 패배 후 대성통곡한 선수…"일본의 수치" 자국팬 악플에 결국 | 중앙일보